윤 대통령,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 주관…현직 대통령 최초

인천항서 제73주년 행사…국내외 참전용사 한자리
한·미·캐 연합상륙기동부대 사열…해군 장병 격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인천 팔미도 인근 해상에서 열린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에 참석해 손뼉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종섭 국방부 장관, 윤 대통령,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대통령실 제공) 2023.9.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를 주관하며 한국전쟁 판세를 바꾼 작전의 성공을 기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항 수로에서 열린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를 주관했다.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는 1960년부터 열렸으며 올해는 역대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직접 행사를 주관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인천상륙작전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한국전쟁에 참전한 국군과 유엔군의 희생을 기리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해군 상륙함 노적봉함에 탑승해 행사를 지켜봤다. 한국전쟁 영웅인 해병대, 육군 17연대, 켈로부대(KLO) 소속 국내 참전용사와 빈센트 소델로(91·미국), 알프레드 김(94·미국), 로널드 포일(89·캐나다) 등 해외 참전용사들도 자리했다.

켈로부대는 한국전쟁 당시 적진에 침투해 첩보 활동을 수행한 미군 소속 한국인 첩보부대로, 인천상륙작전 때 어민으로 위장해 인천 앞바다에 설치된 기뢰를 찾아내는 등 최전방에서 활약했다.

대형수송함 독도함에는 한미 모범장병과 시민 등 1300여명이 탑승해 행사를 지켜봤다.

전승행사는 전승기념식과 인천상륙작전 시연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전승기념식에서는 해병대 간부 1기이자 한국전쟁 당시 중위로 인천상륙작전을 포함한 각종 전투에 참전한 이서근 예비역 해병 대령(101)이 영상 회고사를 통해 작전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

이어 김영수 상륙기동부대사령관(해군 5전단장·준장) 지휘하에 상륙작전 시연행사가 진행됐다. 시연행사에는 마라도함과 서애 류성룡함 등 함정 20여척, 마린온과 링스(LYNX) 등 헬기 10여대, 상륙돌격장갑차(KAAV)와 특전단 고속단정 등 각종 장비와 장병 3300여 명이 참가했다.

미 해군 강습상륙함인 아메리카함과 캐나다 해군 호위함 밴쿠버함도 등장했다.

윤 대통령은 시연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마라도함, 아메리카함, 밴쿠버함으로 구성된 연합상륙기동부대를 사열했다. 해군 함정 해상사열에도 거수경례로 답하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안병석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인천에서는 유종복 인천시장, 대통령실에서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임기훈 국방비서관이 자리했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