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차기' 피해자, 최윤종 '용기있는 자가 미녀를' 메모에 "그는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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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산책로에서 30대 여성을 폭행 살해한 최윤종이 지난 5월 발생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보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지난 14일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 A씨는 최윤종이 쓴 '용기 있는 자가 미녀를 차지한다'는 메모를 두고 "그는 괴물일 뿐"이라고 분노했다.
최윤종은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본 뒤 피해자를 기절시키고 CCTV가 없는 곳에서 성폭력 범행을 저지르기로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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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공원 산책로에서 30대 여성을 폭행 살해한 최윤종이 지난 5월 발생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보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에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는 이를 언급하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지난 14일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 A씨는 최윤종이 쓴 '용기 있는 자가 미녀를 차지한다'는 메모를 두고 "그는 괴물일 뿐"이라고 분노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봉준 부장검사)은 지난 12일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상 강간 등 살인 혐의로 최윤종을 구속기소 했다.
최윤종은 지난달 17일 오전 11시32분쯤 30대 여성을 성폭행하기로 마음먹고 너클을 낀 주먹으로 피해자의 뒤통수 등을 수회 때리고, 쓰러진 피해자 몸 위로 올라타 목을 졸라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성폭행은 미수에 그친 것으로 파악했다.
조사에서 최윤종은 지난해 부산 서면에서 벌어진 일명 '부산 돌려차기' 사건 보도를 보고 사건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윤종은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본 뒤 피해자를 기절시키고 CCTV가 없는 곳에서 성폭력 범행을 저지르기로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최윤종은 범행 이틀 전부터 "용기 있는 자가 미녀를 차지한다", "인간은 기회를 잡아야 해" 등의 범행을 다짐하는 메모를 작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근 발생한 살인 관련 기사를 다수 본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에 대해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사건이 일어나자마자 다른 사건들과 다르게 묘한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며 "결국 모방범죄"라고 분노했다.
또 최윤종이 '용기있는 자가 미녀를 얻는다'고 메모를 쓴 것에 대해선 "자주 쓰이는 문구지만 저건 용기가 아니라 범죄"라며 "당연한 상식조차 배우지 못한 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거절은 거절이다'라는 걸 모르는 스토킹 범죄 가해자들처럼"이라며 일갈했다.
A씨는 "이 순간에도 여전히 가해자의 신상공개는 이뤄지지 않았고 아직도 반성, 인정, 심신미약, 초범 등으로 감형이 가능하다"면서 "이번 기사로 가해자는 '사법체계가 만든 괴물'이라는 표현이 증명됐다. 언젠가는 사법체계도 피해자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날이 오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이며 '용기 있는 자가 미녀를 얻는다'는 메모를 '범죄를 저지르면 징역을 얻는다'로 고쳐 쓴 문구를 남겼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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