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영끌 ‘생애 첫 집’ 2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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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 초부터 각종 규제를 푼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2030 청년 세대에서 아파트 매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생애 처음으로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빌라 등)을 매수한 건수는 지난달 3만3684건으로, 올해 월별 통계에서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생애 첫집을 장만하려는 2030세대의 수가 2배 넘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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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비중은 51.9% → 56.6%
부동산 규제 완화에 집 사들여
주담대 증가 가계부채 급증 영향
정부가 올 초부터 각종 규제를 푼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2030 청년 세대에서 아파트 매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저점인식이 확산되면서 추가 상승에 베팅한 2030의 ‘영끌 투자’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흐름 속에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에 따른 가계부채의 급증이 두드러지고 있다. ▶관련기사 3면
15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생애 처음으로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빌라 등)을 매수한 건수는 지난달 3만3684건으로, 올해 월별 통계에서 최고치를 나타냈다.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는 지난 1월 1만7269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수치는 올해 초반 갑작스럽게 늘어 3월부터 3만건을 돌파하더니 매달 3만명가량이 생애 첫 주택 구입에 나섰다.
특히, 생애 첫집을 장만하려는 2030세대의 수가 2배 넘게 증가했다. 30~39세에선 지난 1월 7035건이었는데, 지난달엔 1만5051건으로 집계됐다. 20대(19~29세)도 지난 1월 1920명이 생애 처음으로 집합건물을 구입했는데, 지난달엔 3939명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 역시 늘었다. 2030이 매수한 물량은 지난 1월 전체 연령 대비 51.9%였는데 지난달엔 56.6%로 4.7%포인트 늘어났다. 2030이 매수세를 견인했던 지난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런 추세 속에 가계부채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2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주택담보대출은 14조1000억원이 늘어난 1031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1분기 증가액이 4조5000억원이었는데 증가폭이 3배가량 늘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이 늘어나자,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에 나이제한을 두는 등 대출을 조이겠다는 정책 기조를 분명히 하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도 일반형은 0.25%포인트, 우대형은 0.2%포인트 올라 있다. 그마저도 우대형은 내년 1월까지 유지되지만, 일반형은 오는 27일부터 대출이 중단된다. 지난 8일 기준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은 37조 6000억 원으로 올해 공급목표(39조 6000억 원) 95.1%에 도달해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2030의 주택 매수 행렬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가계대출이 단기간에 빠르게 늘고 있는 데 대해 주택 가격의 추가 조정이 오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인만 부동산연구소장은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 등 대출 환경에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이자 2030세대의 주택 매수 비중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2030세대는 기성세대보다 부동산 지식이나 경험이 적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어렵다”며 “부동산 투자는 다른 투자수단에 비해 금액이 크고 이로 인해 레버리지를 크게 일으키기 때문에 타격을 받을 시 회복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준태·서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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