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차’ 지하철 선로 떨어뜨린 유실물···절반 이상이 ‘이것’
서울 지하철 선로 유실물의 절반 이상이 휴대폰과 블루투스 이어폰 등 전자기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1~8월 접수된 선로 유실물 1276건 중 휴대폰이 547건(4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블루투스 이어폰 등 전자기기 203건(16%), 지갑 132건(10%) 순이었다고 15일 밝혔다. 휴대폰과 이어폰 등 전자기기 유실이 750건으로 전체의 59%를 차지한다.
선로 유실물 대부분은 승객이 지하철 승·하차 과정에서 전동차와 승강장 틈을 인식하지 못하고 물건을 빠뜨리면서 발생한 것들이다. 특히 전체 유실물에서 블루투스 이어폰이 차지하는 비율이 2021년 11%, 2022년 13%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선로에 소지품을 빠뜨린 경우 승강장 위치를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떨어뜨린 물건의 종류와 승강장 번호 정보를 고객안전실에 신고하면 각 역사 직원이 이를 수거해 고객에게 인계한다.
유실물 수거는 열차 운행이 종료된 후에 가능한 만큼 물건을 빠뜨린 다음날부터 돌려받을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열차 운행 중에도 물건을 찾아달라고 요구하는 고객들도 있다”며 “물건을 빨리 찾고 싶은 마음에 공감하지만 안전을 위해 열차 운행 중에는 선로에 들어갈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각 역에서 접수된 유실물 정보는 경찰청 유실물 포털 사이트(lost112.go.kr)에 등록된다. 분실 날짜, 물품 종류, 위치별로 물건을 검색할 수 있다. 이후 각 호선별로 운영되는 유실물센터에 인계된다. 일주일간 주인이 찾아가지 않으면 경찰서로 유실물이 이관된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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