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에 '유아동반 가족석' 조성… '엄마아빠 VIP존'

소파좌석·미니축구장 등…17일 FC서울 프로축구경기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조성된 '소파좌석'. (서울시설공단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대한민국 대표 축구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들의 축구관람을 배려한 공간이 생겼다.

서울시설공단은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관람약자'인 유아동반 가족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엄마아빠 VIP존'을 설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엄마아빠 VIP존'은 서울월드컵경기장 남동측 4층에 설치됐다. 총 69평 규모로 소파좌석, 유아미니 축구존, 영유아놀이식, 수유실 등으로 구성됐다.

소파좌석에는 총 10개의 소파가 있으며 소파마다 성인 3~4명이 이용 가능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축구경기를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소파 좌석은 최대 4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유아미니 축구존은 5세 이하 어린이들이 미니축구를 할 수 있는 6평 규모의 공간이다. 이밖에 원목놀이용품을 비롯해 어린이들이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5평 규모의 '영유아 놀이실'도 조성됐다.

수유실은 '엄마아빠 VIP존' 우측에 약 6평 면적으로 들어섰으며 내부에는 냉난방시설, 기저귀 교환대, 수유용 소파 등이 갖춰졌다.

'엄마아빠 VIP존'은 축구팬들의 아이디어로 도입됐다. 공단이 지난해 프로축구 FC서울의 홈경기 관람객을 대상으로 경기관람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경기장 내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들을 배려한 관람석이 도입되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고 이 의견을 바탕으로 조성됐다.

'엄마아빠 VIP존'은 17일 열리는 FC서울과 광주FC의 프로축구 경기부터 이용할 수 있으며 매 경기별 10팀 (미취학 아동 2인을 포함한 성인보호자 2명)이 이용할 수 있다. 경기별 세부 운영은 FC서울 운영계획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서울시설공단 한국영 이사장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유아동반 가족석을 통해 가족 모두의 특별하고 긍정적인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설공단은 공단 사업 곳곳을 통해 일상에서 필요한 다양한 약자동행 사업들을 더욱 밀도높게 발굴·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