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마서연 치어리더, “직관 한 번 와보세요! 또 올 수밖에 없을 걸요?”
※본 기사는 농구전문 매거진 점프볼 9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점프볼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치어리더 마서연입니다. 반갑습니다.
농구는 오프시즌이라 많은 팬분들이 근황을 궁금해 할 것 같아요. 요즘 근황 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키움히어로즈 배트걸로 활동하고 있어서 쉬는 날 없이 경기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배트걸’이라는 직업을 소개해줄 수 있을까요?
배트걸은 선수들이 출루할 때 배트를 정리하고 주심의 공이 떨어졌을 때 공을 전달하는 일을 해요. 더욱이 특별한 건 경기 때 쓰는 볼 관리도 배트걸이 한답니다. 배트걸은 완전 바로 앞에서 경기를 볼 수 있는 게 참 좋아요. 공에 가끔 맞곤 하지만…그라운드를 밟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재밌어요! 그리고 경기 운영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자부심도 크답니다.
마서연 치어리더는 안양 한라(아이스하키)부터 시작해서 고양오리온스(남자농구), 우리은행(여자 농구), gs칼텍스킥스(여자배구), fc서울(축구), 두산베어스(야구)까지 다양한 종목의 치어리더 경력을 지니고 있다.
치어리딩 시작 계기가 궁금해요!
제가 걸그룹 활동을 했었는데, 활동이 끝난 후에도 춤이 계속 추고 싶었어요. 춤추면서 즐길 수 있는 직업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어요. 근데 지인의 가족 중 한 분이 치어리더라서 저에게 추천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면접 보고 치어리딩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각각 종목마다 치어리딩 매력이 다를 것 같은데 간단하게 소개 가능할까요?
우선 아이스하키는 추워요. 너무 추운데 치어리딩을 하다 보면 그 추운 게 좋아요. 엄청 더워서 막 기진맥진하는 것보다는 하키장처럼 시원한 공간에서 하니까 더 편하고 즐겁게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관객이랑도 되게 가까워서 좋아요. 또 아이스하키 관중으로 외국인 분들도 되게 많더라고요. (외국인들이 한국 치어리딩 문화를 새로워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오히려 에너지가 넘치더라고요. 제가 오히려 외국인 관중들에게 에너지를 받았어요! 나중에는 승부욕이 생겨서 더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어요. 농구는 경기가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관중들이 경기에 대한 집중도가 굉장히 높아요. 어느새 저도 관중과 함께 경기에 몰입해 있더라고요. 같이 환호도 하고 화도 내고… 농구는 플레이 하나하나에 반응을 크게 하게 되더라고요(웃음). 배구는 공을 때릴 때마다 소리가 엄청 크잖아요. 그 소리가 들리면 점점 에너지가 같이 올라가는 느낌이에요! 공을 때릴 때 또 구호를 외치는데 스트레스도 풀리고 재밌어요! 야구는 아쉽게도 제가 코로나 때 활동해서 무관중이었어요. 그래도 단상에서 응원 단장님이랑 치어리더끼리 신나서 열심히 했었죠. 마이크도 서로 바꿔가면서 소리도 질러보고 그랬는데 평소엔 하지 못했던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관중이 많을 때 하면 어떨까?’하는 기대가 더 큰 것 같아요.
2018년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종목의 치어리딩 경력을 쌓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을까요?
처음엔 그냥 춤을 너무 좋아해서 춤 때문에 치어리딩을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관중들과의 호흡이 너무 좋은 거예요. 제가 이렇게 이끌면 그대로 따라해 주시고 같이 소리도 내주시고 하는 모습을 보는데 너무 뿌듯하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분들도 점점 생기면서 그분들에게 사랑을 받을 때 느낌도 되게 좋아요. 제 치어리딩의 원동력은 팬분들의 사랑이지 않을까요?
관중들과 호흡을 맞출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딱 한 에피소드만 뽑을 순 없는데 저는 팬분들의 흥을 끄집어 내는 게 너무 재밌어요. 부끄러워서 소극적으로 응원하고 있는 아이들이 있으면 쭈그려 앉아서 눈높이 맞춘 다음 동작을 알려주곤 하거든요! 어머님들에게도 ‘괜찮아요~’, ‘이렇게 해보세요!’ 하면서 흥을 이끌어낼 때가 있는데 소극적인 응원이 점점 커지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뿌듯하고 행복하더라고요:)
선수나 팬분들이 치어리딩을 통해 힘을 얻듯이, 반대로 치어리딩을 하면서 힘을 얻었던 적이 있나요?
저는 그 플래시 할 때가 되게 예쁘면서도 웅장한 것 같아요. 어둠 속에서 다들 플래시 들고 저희를 따라해주는데 여러 플래시들이 모였을 때의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요.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플래시로 치어리딩할 때 힐링되는 것 같아요. 코트에서 바라본 플래시 광경은 정말 감동적이에요.
마서연 치어리더의 MBTI도 궁금한데요?
20살부터 25살까지는 ESFP(자유로운 영혼의 연예인)였어요. 항상 ESFP였는데 점점 제가 사회화가 돼서 그럴까요(웃음)? 어느 순간 ISTP(만능 재주꾼)로 바꼈더라고요. 오늘 아침에도 MBTI 검사를 다시 하고 왔는데, ISTJ(현실주의자)로 나왔어요… 이제 저는 ISTJ입니다.
팬분들이 마블리, 마푼젤 마로로 등으로 불러주시더라고요.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이 있다면요.
마블리요! 제가 경기 때 잘 웃어서 그런 것 같아요(웃음). 잘 웃고 팀원들이랑도 잘 지내고 하니까 붙여주신 거 아닐까 싶어요. 되게 만족스러워요. 그래서 가끔 닉네임이나 별명을 써야할 때에는 마블리로 쓰고 있어요! (마로로는 케로로에서 나온 건가요?)네(웃음). 눈이 커서 왕눈이라고, ‘마로로’로 불러주시곤 해요. 근데 또 입에 착 붙어요. 팬분들의 작명 센스가 진짜 남다르신 것 같아요. 마푼젤은 머리 길었을 때 붙여주신 별명이랍니다?
외향적인 이상형은 키가 크거나 덩치가 있어서 좀 남자답고 듬직한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고요. 내향적인 이상형은 다 똑같을 것 같은데…그냥 섬세하고 잘 챙겨주고… 저는 리드 잘 하는 사람이 좋은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제가 손이 길고 크거든요. 손이 저보다 컸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주는 직업인 만큼 에너지를 채우는 것 또한 중요할 것 같은데, 주에너지원이 있다면요?
저는 모든 에너지를 집에서 채워요. 연습이나 경기있는 날 말고는 항상 집에만 있어요. 나갈 일이 연습이랑 경기밖에 없는 것 같아요. (집에 있을 땐 주로 뭐하나요?)제가 고양이를 키워요! 고양이 안고 있으면 그르렁 소리랑 고양이 털의 부드러운 촉감이 너무 힐링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어디 나갔다가 집에 가면 한 5분, 10분 동안은 고양이를 안고 있어요. 또 개냥이라 애교도 많아요!
그럼 취미 생활이 무엇인가요?
헬스요! 요즘에는 헬스 하고 있는데 요즘 힙을 집중적으로 키우려고 하고 있어요. 어제도 해서 지금 근육통이…
농구 오프시즌에도 야구장에서 배트걸로 활약 중인데, 365일 스포츠 현장에 계신 것 같아요. 체력 관리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맞아요. 전에 다른 프로그램에서 촬영 나와서 저한테 질문을 했어요. 선수보다 많이 뛰는 것 같지 않냐고… 답변으로 제가 더 많이 뛰는 것 같다고 했어요(웃음). 체력 관리로는 그냥 집에서 푹 쉬어요. 근데 푹 쉬는 게 저에겐 엄청 큰 것 같아요. 제가 잠도 많은 편인데 푹 자고, 운동하고, 또 푹 자고 이렇게 쉬는 게 관리인 것 같아요. 또 제가 밥순이거든요! 밥을 되게 좋아하는데, 이것 또한 힘이 되지 않나 싶어요.
스포츠 종목마다 남자, 여자 이렇게 다 나뉘어 있잖아요. 보면 한 쪽으로 인지도가 더 치우친 종목들도 있고 아예 인지도가 적은 종목도 있는데 치어리더로서 그런 부분을 볼 때 아쉬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스포츠 종목도 다양하게 많다는 걸 알리고 싶기도 하고, 집관보다는 직관이 훨씬 재밌다는 걸 알리고 싶어요. 우선 직관에 많이 찾아와 주시기만 한다면, 제가 그 직관의 재미를 이끌어 내서 보여드리고 싶어요. 한 번만 와보세요(웃음). 한 번만 오시면, 그 뒤에 자주 오게 만들 수 있어요! 또 제가 중간에 잠깐 치어리딩을 쉰 적이 있는데, 앞으로 그 쉬었던 기간까지 꽉꽉 채워서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드리는 치어리더 마서연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서연치어리더
생년월일
1996년 11월 13일
신장
167cm
별명
마블리,마로로,마푼젤
MBTI
ISTJ
경력
안양 한라(2018~2019)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2018~2021)
아산 우리은행 위비(2018~2021)
GS칼텍스 서울KIXX(2018~2021)
FC서울(2020)
두산베어스(2020~2021)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2022~)
서울 삼성 썬더스(2022~)
#사진_유용우 기자,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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