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노선 변경·지중화' 요구

이상학 2023. 9. 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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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군이 500kV HVDC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설치에 주민들이 반발하는 것과 관련, 노선 변경과 지중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홍천군은 15일 "송전선로 설치와 관련해 주민 의견에 따라 노선 변경과 일부 구간 지중화에 대해 중앙부처와 한국전력공사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홍천군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가 홍천군청 앞에서 송전탑 설치구간 주민 등이 참가한 궐기대회를 열고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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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홍천군이 500kV HVDC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설치에 주민들이 반발하는 것과 관련, 노선 변경과 지중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송전탑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천군은 15일 "송전선로 설치와 관련해 주민 의견에 따라 노선 변경과 일부 구간 지중화에 대해 중앙부처와 한국전력공사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는 송전선로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군청 앞에서 궐기대회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홍천군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가 홍천군청 앞에서 송전탑 설치구간 주민 등이 참가한 궐기대회를 열고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고 주민 반대 의사도 분명하지만, 한전은 돈으로 주민을 현혹하고 분열과 싸움을 부추기고 있다"며 "주민 동의 없이는 한전과의 모든 행정절차와 협의를 거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군수와 면담을 위해 군청 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막는 경찰과 5시간 이상 대치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경찰과 대치 중인 송전탑 반대 주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천군은 '사람 중심의 500kV 송전선로 노선 변경 및 지중화'를 정식으로 전국 시장군수협의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국전력공사는 여건상 해당 노선에 대한 변경이 불가하고, 주택지 및 산악지를 통과하는 지중화는 기술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현재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초부터 실시한 서부구간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 및 공람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 결과를 12일 공개하고 환경영향평가서, 실시계획 승인신청 등을 앞두고 있다.

준공 목표는 2025년 6월이다.

홍천군 관계자는 "전원개발촉진법에 따른 실시계획 승인 신청 이후 주민 의견과 홍천군의 의견이 관철되도록 산업통상자원부에 지속해 요구하겠다"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한전에 행정 협조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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