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울증 진료' 교사 약 16만…4년 새 1.8배 늘어

불안장애는 1.6배 증가한 10만건…신현영 의원 "교사 정신건강 대책 마련해야"

지난해 우울증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한 교사가 약 16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보육시설 및 교육기관 직장가입자 우울증·불안장애 진료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교사들이 받은 우울증(질병코드 F32·33) 진료는 총 15만 8066건으로 집계됐다.

연간 8만 8127건을 기록한 2018년과 비교해 1.8배 늘었다.

작년 한 해 동안 불안장애(질병코드 F40·41)로 인한 교사들의 진료건수는 10만 8356건으로 나타났다. 이 또한 4년 전(6만 9164건) 대비 1.6배 증가한 결과다.

기관별로 종사자 1천 명당 우울증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보육시설 교사는 2018년 55.9건에서 2022년 104.1건으로 1.9배 증가했고, 유치원의 경우 같은 기간 55.7건에서 93.6건으로 1.7배 늘었다.

초등학교 교사는 2018년 1천 명당 109.6건→지난해 213.2건으로 1.9배 급증해 초·중·고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중학교 교사(96.7건→168.5건)와 고등학교 교사(93.4건→158.4건)는 각각 4년 새 1.7배로 늘었다.

교사 1천 명당 불안장애 진료의 경우, 유치원 종사자가 2018년 48.4건에서 2022년 73.8건으로 1.5배 늘었고, 보육시설이 67.1건→114건으로 1.7배의 증가율을 보였다.

동(同)기간 초등학교 교사는 82.4건에서 137.2건으로 1.7배 증가했고, 중학교는 4년간 1.4배(73.7건→105.6건), 고등학교는 1.5배(53.8건→82.2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신현영 의원은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현장 선생님들의 잇따른 극단적 선택이 악성 민원과 무너진 교권으로 인한 마음의 병 때문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선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정신건강에 위해가 되는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 마련을 통해 선생님들의 가르칠 권리와 아이들의 배울 권리를 모두 증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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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은지 기자 leun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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