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중에 탈락’ DB의 드래프트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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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이라도 봐야 하는 걸까'라는 표현조차 오래됐다.
원주 DB는 14일 KBL센터에서 열린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7순위를 획득했다.
DB가 1순위를 행사한 건 2002년 김주성(중앙대)이 유일하다.
다만, DB는 이번에도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기억이 가장 오래된 팀이라는 타이틀을 떼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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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는 14일 KBL센터에서 열린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7순위를 획득했다. 드래프트는 오는 21일 열린다.
DB로선 사실상 최악의 결과다. 지난 시즌 7위(22승 32패)에 그쳤던 DB의 1순위 확률은 수원 KT, 대구 한국가스공사, 서울 삼성과 더불어 가장 높은 16%였다. 하지만 DB는 1차 순위 추첨에서 로터리픽을 얻는 데에 실패, 2차 추첨으로 밀려났다.
5~8순위를 가리는 2차 추첨은 1~4순위와 지난 시즌 성적이 가장 좋았던 2팀을 제외한 4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가장 높은 40%의 확률을 가졌고, DB는 30%였다. 이어 전주 KCC(20%), 고양 소노(10%) 순이었다.
DB는 여기서도 내려앉았다. 7순위를 획득하는 데에 그쳤다. DB의 뒤에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안양 정관장과 서울 SK, 캐롯이라는 이름으로 4강에 오른 소노 단 3팀밖에 없다.
이번만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게 아니다. DB가 1순위를 행사한 건 2002년 김주성(중앙대)이 유일하다. 당시 팀명은 삼보였다. 다시 말해 간판을 DB(전 동부)로 바꾼 이후에는 한 번도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은 적이 없다.
물론 DB는 김주성을 선발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정규리그 우승 6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모두 김주성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 윤호영(2008년), 두경민(2013년)처럼 3순위로 선발해 정규리그 MVP로 성장한 선수들도 있었다. 2014년에는 5순위로 ‘KBL 아이돌’ 허웅(KCC)을 선발하는 행운을 누렸다.
하지만 유독 1순위와는 인연이 없다. 코로나19 여파로 조기종료된 2019-2020시즌에 서울 SK와 공동 1위를 차지해 2020년 9순위에 그쳤던 DB는 이후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번번이 순위 추첨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DB는 2021년 7순위(정호영)를 시작으로 2022년 3순위(박인웅), 2023년 7순위에 그치는 잔혹사를 겪었다. 올해는 무릎부상으로 일본 전지훈련에서 제외된 두경민까지 순위 추첨에 참석해 기운을 불어넣었지만, 플레이오프에 못 오른 4팀 가운데 가장 낮은 순위에 그쳤다.
다만, DB는 이번에도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기억이 가장 오래된 팀이라는 타이틀을 떼어내지 못했다. 중앙대 재학 시절 김주성 감독과 함께 트윈타워를 구축했던 송영진 수원 KT 신임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1순위를 손에 넣은 것을 감안하면, DB의 순위 추첨 결과는 더욱 큰 대조를 이룬다.
가장 최근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연도 *전신 시절(소노는 오리온스) 포함
DB : 2002년 김주성(중앙대)
삼성 : 2021년 이원석(연세대, 얼리엔트리)
소노 : 2014년 이승현(고려대)
SK : 2012-2013시즌 장재석(중앙대, 지명 후 KT로 트레이드)
LG : 2022년 양준석(연세대, 얼리엔트리)
정관장 : 2015년 문성곤(고려대)
KCC : 2008년 하승진(연세대, 일반인)
KT : 2023년 ‘문유박’ 중 1명
한국가스공사 : 2009년 박성진(중앙대)
현대모비스 : 2015년 이종현(고려대)
#사진_점프볼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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