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청년 47% "울산서 일하고 싶다"…'대기업' 선호 경향 강해져

임수정 기자 2023. 9. 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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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서 일하고 싶다' 이유 꼽아…평균 생활비 82.2만원· 27% 부모 도움 받아
30일 오후 울산 동구 전하체육관에서 열린 '2023 조선업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 현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2023.8.30/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임수정 기자 = 울산 청년의 절반가량이 울산 내 일자리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울산시가 발표한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울산 청년(19~39세) 가운데 '울산 내'에서 취·창업을 희망하는 비율이 46.9%로 나타났다. 이어 '어디든 상관없음' 21.8%, '울산 외' 15.8%, '잘 모르겠음' 15.5%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울산 외'로 응답한 20대 이하(19~29세)는 21.2%로 30대 10.6%보다 두 배 높았다.

'울산 내' 지역 취·창업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현재 거주지 근처에서 일하고 싶어서'가 69.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울산 외' 지역 취·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의 58%는 울산 외 지역으로 '수도권'을 꼽았다.

울산 외 지역 취·창업 선택 이유는 '타지역의 조건이 더 좋아서'가 47.4%로 높게 나타났다. 울산 외 지역 취·창업 희망 이유 응답 중 '울산에서 생활하는 것이 싫어서'라는 응답(7.3%)은 2021년 대비 7.1%P 감소했고, '타지역의 조건이 더 좋아서'의 응답(47.4%)은 10%P 대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 청년이 '임금과 수입'이 높은 '대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한층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희망 직장으로는 '대기업' 35.3%, '공기업(공사·공단)' 24.9%, '자영업(창업 등)' 15.8% 등의 순으로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으나 '중소기업(벤처기업 제외)'은 2.5%에 그쳤다.

특히 2021년에 비해 '대기업'의 응답 비율은 12.3%P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중소기업'은 19.3%P 매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42.1%)은 여성(27.0%)에 비해 '대기업'의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나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선호하는 직장을 선택한 이유로 '임금과 수입'이 33.1%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고용의 안정성' 26.5%, '근무환경(근무시간·강도·분위기 등)' 1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응답한 '임금과 수입'에서 남성(36.5%)의 응답 비율이 여성(28.9%)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울산 청년의 한 달 생활비는 '50만~100만원 미만' 구간이 32.2%로 가장 많았으며, 평균 금액은 82.2만원으로 집계됐다.

울산 청년의 27.4%는 부모 및 친지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이하 청년은 46.4%가 생활비 지원을 받고 있으며 평균 20.3만원의 생활비 지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대 청년은 9.1%만이 소액(3.9만원)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이하 청년의 경우, 학업 및 취업준비 등의 이유로 경제적으로 자립을 하지 못한 비율이 30대에 비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년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필요한 서비스로는 '공공 또는 민간 임대주택 공급 확대'(62.8%)와 '청년 전용 전·월세 지원'(62.3%)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청년주택임차보증금 이자 지원'(32.7%), '사회적기업(청년단체 등)이 운영하는 사회적 주택 공급'(15.9%) 등의 순으로 응답하였다.

특히 20대 이하는 '청년 전용 전월세 지원'(72.2%)에, 30대는 '공공 또는 민간 임대주택 공급 확대'(68.9%)에 높은 응답률을 보여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울산시는 학업 및 취업 준비 기간 청년인턴, 대학생 아르바이트 등 중·단기 일자리 제공 등 울산 청년들의 생활안정 지원정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이번 조사 결과를 참고해 연령대별 필요한 주거 지원을 검토하고, 경제적으로 취약한 청년층의 공공주택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울산 공공주택 보급률(4.8%)을 전국 평균 수준(10%)으로 확대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시는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른 시민의식 및 생활실태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매년 사사회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청년, 교육, 노동 등 9개 부문 131개 문항에 대해 관내 191개 조사구 3820가구를 대상으로 올해 4월 14부터 4월 27일까지 10일간 울산시민의 생활수준과 의식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는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각종 정책 수립에 반영하고 울산시 누리집에 공표한다.

revisi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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