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힘들지만, 올해 정말 잘했다" 지쳐도 뿌듯한 김하성… 20홈런 40도루 향해 마지막 15G 스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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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자찬을 해도 충분한 시즌을 보냈다.
8월12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면서 타율 2할9푼 OPS .837로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찍은 이후 30경기에서 타율 2할2리(119타수 24안타) 2홈런 16타점 24삼진 12볼넷 OPS .558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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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자화자찬을 해도 충분한 시즌을 보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지쳐가고 있지만 마지막 스퍼트가 남았다.
김하성은 최근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최근 한 달 사이에 내리막을 걷고 있다. 8월12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면서 타율 2할9푼 OPS .837로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찍은 이후 30경기에서 타율 2할2리(119타수 24안타) 2홈런 16타점 24삼진 12볼넷 OPS .558을 기록 중이다. 9월 한 달 동안은 타율 1할7푼8리(45타수 8안타) 6타점 OPS .423에 그치고 있다.
현재 타율 2할6푼8리(492타수 132안타) 17홈런 58타점 35도루 OPS .771로 성적이 다소 하락했다. 매 경기 2루수로 내야 센터라인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잰더 보가츠, 매니 마차도가 휴식을 취해야 할 때 유격수와 3루수로도 나서면서 또 리드오프 자리를 책임졌다. 또 누상을 활발하게 누볐다. 체력적인 부담이 느껴질 수밖에 없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기록이 떨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팀이 치른 147경기 중 141경기에 나섰다. 7월1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 12일 LA 다저스전까지 55경기 연속 출장했다. 1경기를 빼면 모두 선발 출장이었고 중간에 교체된 경기는 3경기 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 13일 LA 다저스전에서야 휴식을 취했다. 김하성에게는 가혹한 출장일지였다.
김하성 스스로도 지쳐가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김하성은 “시즌은 정말로 길다. 지쳐가고 있다”라면서 지쳤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래서 나는 매일 쌩쌩한 상태를 유지하고 최고의 수준에서 팀 승리를 위해 경기를 치르기 위해 모든 것을 노력하고 있다. 쌩쌩하게 플레이 하는 게 나의 임무”라며 프로 의식을 드러냈다.
이어 “개인적으로 올해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와 올해 제 기록을 비교했을 때 저는 더 많이 뛰었고 더 많이 쳤고 훨씬 많이 경기에 나섰다”라면서 “여전히 힘들지만 올해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스스로 뿌듯해 했다.
올해 한국인 빅리거, 아시아 빅리거의 기록들을 하나씩 깨뜨려 나갔던 김하성이다. 이제 남은 기록은 20홈런 40도루다. 아시아 빅리거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기록이다. 20홈런-20도루 기록은 추신수(현 SSG)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기록한 바 있지만 20홈런 40도루는 아무도 넘보지 못했다. 아시아 빅리거로서 40도루는 이치로 스즈키만 유일하게 도달한 바 있다. 이치로는 총 40도루 이상 시즌을 5차례나 기록했다.
13일 경기 휴식을 취한 뒤 14일 다저스전 돌아왔지만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하지만 15일 이동일로 하루 더 휴식을 취하고 마지막 15경기를 치른다.
샌디에이고는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제로’에 수렴한다. 팀으로서는 잔여경기가 더 이상 의미가 사라진 상황.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좀 더 개인기록에 욕심을 낼 만한 상황이 됐다.
꿀맛 휴식을 취했고 전열을 다시 가다듬었다. 이제 마지막 15경기에서 20홈런 40도루 기록을 향해 다시 달려간다. 김하성은 2023년 최고 시즌의 피날레를 대기록으로 장식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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