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 지적’ 했다고 화장실 여친 살해 30대 전직 해경 재판 21일 열린다

양다훈 2023. 9. 15. 11: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신의 말투를 지적했다는 이유로 화장실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달아났던 30대 전직 해양 경찰관의 재판이 21일 열린다.

13일 광주지검 목포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이태순)는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전 목포해경 소속 최모(30) 순경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시부 순경이었던 최씨는 지난 8월 15일 오전 3시 20분부터 3시 40분 사이 전남 목포시 하당동 한 상가 여성 화장실에서 여자친구 A씨의 머리를 때린 뒤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18일 오전 전남 목포시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목포해경 소속 해양경찰관 최모(30) 순경이 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목포=뉴시스
 
자신의 말투를 지적했다는 이유로 화장실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달아났던 30대 전직 해양 경찰관의 재판이 21일 열린다.

13일 광주지검 목포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이태순)는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전 목포해경 소속 최모(30) 순경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시부 순경이었던 최씨는 지난 8월 15일 오전 3시 20분부터 3시 40분 사이 전남 목포시 하당동 한 상가 여성 화장실에서 여자친구 A씨의 머리를 때린 뒤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식당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A씨와 다투다 격분해 화장실까지 뒤쫓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최 씨는 A씨를 살해한 직후 식당에 가 술값을 계산했으며, 이후 화장실로 돌아가 1시간 이상 머물다 창문을 통해 달아났다.

경찰은 같은날 오후 4시쯤 사건 현장 인근 안마시술소에서 알몸 상태의 최 씨를 긴급체포했고 목포해경은 사고 발생 직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최 씨를 파면조치했다.

A씨는 최씨가 도주한 지 30분가량 지난 15일 오전 6시 6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코피를 흘린 채 변기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A씨의 사인은 ‘목 졸림으로 인한 질식’이라는 1차 소견이 나왔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만난 지 2개월 된 여자친구와 평소 말다툼이 잦았고 사건 당일에도 말투를 지적해 말싸움을 벌이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씨의 유족은 “카카오톡 내역을 보면 동생이 이별을 암시하자 최씨가 과도한 집착, 회유를 반복했다. 화장실에서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등 우발적인 범행으로 볼 수 없다”고 호소했다.

검찰은 피해자 유족에게 장례비와 생계비, 심리치료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범죄피해자 지원을 의뢰했다.

목포해경은 사고 발생 직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최씨를 파면조치했다.

광주지검 목포지청 관계자는 “재판과정에서도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유지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