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납치" 전화에 통장 챙긴 70대…비데 기사가 피해 막았다

김성진 기자 2023. 9. 15. 10: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들을 납치했다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거액을 넘기려는 70대 고객을 때마침 집에 있던 비데 설치기사가 막아선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코웨이에 따르면 남양주서비스지점에 근무하는 고창호 매니저는 지난 9일 오후 2시쯤 한 70대 고객의 집에서 비데를 설치하고 있었다.

고 매니저는 고객을 안심시키고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신변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고객이 알게 했다.

이런 사연은 고객의 아들이 코웨이 고객센터로 전화해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창호 코웨이 서비스매니저./사진제공=코웨이.


아들을 납치했다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거액을 넘기려는 70대 고객을 때마침 집에 있던 비데 설치기사가 막아선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코웨이에 따르면 남양주서비스지점에 근무하는 고창호 매니저는 지난 9일 오후 2시쯤 한 70대 고객의 집에서 비데를 설치하고 있었다. 고객은 화장실 문밖에서 스피커폰으로 소리를 키워놓고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사는 곳이 어디냐", "전화를 끊지 말고 외출 준비를 한 뒤 다시 전화를 받아라"라는 말이 들려왔다.

고객은 사채업자를 사칭해 아들이 대출 보증을 잘못 서 납치했다는 협박 전화를 받고 있었다. 현금 5000만원을 건네라고 요구받았다고 한다.

고객은 통장과 도장을 챙겨 급하게 외출하려 했다. 고 매니저는 고객을 안심시키고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신변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고객이 알게 했다. 고객은 아들 목소리를 듣고 고 매니저에 "소중한 노후 자금을 잃을 뻔했다"고 고마워했다.

이런 사연은 고객의 아들이 코웨이 고객센터로 전화해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알려졌다.

고 매니저는 "우연히 들은 전화 내용과 불안해 보이는 고객 행동에 보이스피싱 사기라는 점을 직감하고 우선 고객을 안심시켜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연신 고맙다고 하고 차까지 배웅해주시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고 고객을 행복할 수 있게 해 기뻤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해당 사례를 사내 게시판에 소개할 계획이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