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납치" 전화에 통장 챙긴 70대…비데 기사가 피해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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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납치했다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거액을 넘기려는 70대 고객을 때마침 집에 있던 비데 설치기사가 막아선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코웨이에 따르면 남양주서비스지점에 근무하는 고창호 매니저는 지난 9일 오후 2시쯤 한 70대 고객의 집에서 비데를 설치하고 있었다.
고 매니저는 고객을 안심시키고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신변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고객이 알게 했다.
이런 사연은 고객의 아들이 코웨이 고객센터로 전화해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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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납치했다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거액을 넘기려는 70대 고객을 때마침 집에 있던 비데 설치기사가 막아선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코웨이에 따르면 남양주서비스지점에 근무하는 고창호 매니저는 지난 9일 오후 2시쯤 한 70대 고객의 집에서 비데를 설치하고 있었다. 고객은 화장실 문밖에서 스피커폰으로 소리를 키워놓고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사는 곳이 어디냐", "전화를 끊지 말고 외출 준비를 한 뒤 다시 전화를 받아라"라는 말이 들려왔다.
고객은 사채업자를 사칭해 아들이 대출 보증을 잘못 서 납치했다는 협박 전화를 받고 있었다. 현금 5000만원을 건네라고 요구받았다고 한다.
고객은 통장과 도장을 챙겨 급하게 외출하려 했다. 고 매니저는 고객을 안심시키고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신변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고객이 알게 했다. 고객은 아들 목소리를 듣고 고 매니저에 "소중한 노후 자금을 잃을 뻔했다"고 고마워했다.
이런 사연은 고객의 아들이 코웨이 고객센터로 전화해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알려졌다.
고 매니저는 "우연히 들은 전화 내용과 불안해 보이는 고객 행동에 보이스피싱 사기라는 점을 직감하고 우선 고객을 안심시켜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연신 고맙다고 하고 차까지 배웅해주시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고 고객을 행복할 수 있게 해 기뻤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해당 사례를 사내 게시판에 소개할 계획이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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