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경쟁 더는 못 참아’ 보스턴, 베츠 트레이드한 운영 책임자 해임

안형준 2023. 9. 1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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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이 블룸 CBO를 해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9월 15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가 체임 블룸 CBO(Chief Baseball Officer)를 해임했다고 전했다.

블룸은 보스턴 구단 운영을 맡은 직후 무키 베츠를 LA 다저스로 트레이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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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보스턴이 블룸 CBO를 해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9월 15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가 체임 블룸 CBO(Chief Baseball Officer)를 해임했다고 전했다.

성적 부진 때문이다. 블룸은 2019년 가을 보스턴 구단 운영을 맡았다. 보스턴은 블룸이 야구 부문 총 책임자 자리에 오른 후 3년 동안 두 차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를 기록했다. 올시즌에도 뉴욕 양키스에게 거의 추격을 당해 최하위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MLB.com에 따르면 보스턴 샘 케네디 사장은 "쉽게 내린 결정은 아니다. 블룸의 성품과 프로의식, 지난 4년간 보인 구단을 위해 한 노력들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는 지금 우리가 어느 위치에 서있는지 알고있다. 우리만큼이나 팬들도 깊은 고통을 느끼고 있다. 우리 팬들은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경쟁력 있는 팀과 함께 승리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블룸은 보스턴 구단 운영을 맡은 직후 무키 베츠를 LA 다저스로 트레이드했다. 당시 베츠가 FA를 앞둔 상황이었고 베츠 홀로 팀을 강하게 만들 수는 없지만 베츠라는 최고의 스타이자 팀의 구심점을 잃은 것은 보스턴 입장에서는 굉장한 손실이었다. 베츠를 내주고 영입한 알렉스 버두고는 외야의 한 축을 맡고 있고 포수 기대주 코너 웡도 올해 빅리그에 안착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베츠의 존재감을 다 채우지는 못한다는 평가다. 두 명의 '좋은 선수'보다는 한 명의 '최고의 선수'가 팀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20대 후반 전성기 나이에 팀을 옮긴 베츠는 다저스 이적 후에도 여전히 'MVP급 기량'을 유지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올시즌에는 내셔널리그 MVP의 강력한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보스턴 입장에서는 속이 쓰릴 수 밖에 없다.

보스턴은 브라이언 오할로런 단장을 CBO로 승진시켜 구단 운영을 새로 맡긴다. MLB.com에 따르면 케네디 사장은 현장 스태프의 발전도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알렉스 코라 감독이 내년에도 팀 지휘봉을 잡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과연 '수장 교체' 칼을 빼든 보스턴의 결단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자료사진=체임 블룸)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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