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 ‘국회의원은 정신병자’라는 천하람 책 선물에 “혐오 조장”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2023. 9. 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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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여의도에는 왜 정신병원이 없을까》라는 책을 보낸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에게 "국민의힘을 혐오 정치로 끌어들이지 말라"고 비판했다.

시각장애인인 김 의원은 14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유엔 장애인 권리협약 선택의정서 비준안 통과에 앞장선 국회의원으로서 천 위원장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며 "그러나 천 위원장님의 이번 행동은 오히려 국제사회의 권고를 무시한 채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에 대한 혐오를 더욱 불러일으키고 있어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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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에 대한 그릇된 편견 조장”

(시사저널=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여의도에는 왜 정신병원이 없을까》라는 책을 보낸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에게 "국민의힘을 혐오 정치로 끌어들이지 말라"고 비판했다.

시각장애인인 김 의원은 14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유엔 장애인 권리협약 선택의정서 비준안 통과에 앞장선 국회의원으로서 천 위원장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며 "그러나 천 위원장님의 이번 행동은 오히려 국제사회의 권고를 무시한 채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에 대한 혐오를 더욱 불러일으키고 있어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천 위원장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109명에게 《여의도에는 왜 정신병원이 없을까》라는 제목의 책을 보내며 "자칭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정신을 똑바로 차리기는커녕 서로 골수 지지층을 모아 해괴한 빨갱이 논쟁과 친일파 몰이, 남 탓이나 하고 있으니 정상적인 국민이 보기에 정신병자들이 아니면 무엇있겠나"라는 내용의 편지를 동봉했다.

김 의원은 천 위원장을 향해 "이 책을 소개하신 행동이 왜 혐오 표현인지 모르시는 것 같아 말씀드린다"며 "혐오 표현은 단순히 개인적인 감정이나 표현 전부를 말하지 않는다. 같은 말이라고 하더라도 약자나 소수자를 향할 때 특히 소수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나 편견이 담긴 동시에 이들이 겪는 차별을 고착화하는 경우 혐오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의 정치적인 상황이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좋은 모습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럴수록 정신질환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책 제목과 내용을 인용하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또 김 의원은 "아무런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국민들께 '정신질환=부정적 정치인'이라는 편견적 이미지를 고착화시킬 뿐"이라며 "이미 언론 등으로부터 무분별한 편견과 추측으로 인해 고통받고 계신 분들에게 크나큰 상처만 될 뿐, 우리 국민의힘의 가치인 자유와 인권 보장과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천 위원장님의 충정과 국가와 국민을 위한 바른 정치 방향을 위한 노력과 열정이 정신질환에 대한 혐오 표현으로 인용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국민을 '정상성'이라는 어항 안에 가두는 것은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방향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 안에 국민 한분 한분 모두를 포용하는 국민정당으로 향하는 길목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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