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중소기업,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3300만달러 수출 상담

김현수 기자 2023. 9. 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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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지난 14일 중국 내륙의 산시성의 행정중심지인 시안에서 수출 상담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지난 11일부터 닷새간 중국 내륙의 후난성과 산시성의 행정중심지인 창사와 시안에 지역 중소기업 10곳으로 이뤄진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3300만달러(약 439억원) 상당의 수출 상담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무역사절단은 경북도가 산시성 및 후난성과 자매결연을 맺은 것을 기념해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에 대응하고자 마련됐다. 경북도는 중국 서부 대개발의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시안과 중부지역 대표 소비도시로 자리매김한 창사지역에서 제품을 알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식품·화장품 등 우수제품을 보유한 경북 중소기업 10곳은 12일과 14일 각각 창사와 시안에서 무역관을 열고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창사·시안 코트라 무역관은 3~6개월간 현지 수입상과의 업무 연락·시장 반응 조사 등 지사화 형태로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수행할 예정이다.

경산에 있는 화장품 중소기업인 디유코스메틱 관계자는 “중국은 1인 독신 인구가 2억4000만명에 달하는 데다 중산층 소비 규모 확대로 기능성 화장품 등 고품질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창사 지역은 비교적 개방적이고 높은 소비수준을 바탕으로 외래문화 수용도가 높아 한국 기업의 식품과 화장품 등 제품이 진출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동전육수와 커피콩 빵을 만드는 원스팜(문경)은 창사에서 현지 편의점 제품 입점과 100만달러 상당의 현장 계약을 체결했다. 또 시안의 무역회사와도 각각 50만달러씩 총 100만달러 규모의 수출협약을 진행했다. 기능성 모발 영양제를 취급하고 있는 메디웨이코리아(경산)도 시안·상하이·홍콩·간쑤성 지역을 중심으로 50만달러 상당의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한국의 총 수출액은 3072억달러로 이중 23%인 704억 달러를 중국과 홍콩에 수출했다. 경북지역 총수출액(236억달러) 중 27%(236억달러)도 중국으로 수출됐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무역사절단을 계기로 코로나19 유행 이전에 활발했던 중국과의 경제통상 협력관계를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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