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20일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로 정리[오피셜]

프리시즌 투어를 위해 방한한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지난달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전북 현대와의 쿠팡플레이 3차전 경기에서 준비 운동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 시기가 정리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파리 생제르맹(PSG)과 협의한 결과 이강인이 현지 시간으로 19일 도르트문트와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 출전한 뒤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으로 최종 정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강인은 현지 시간으로 20일 중국 항저우로 이동해 아시안게임 준비에 돌입한다.

협회는 이강인의 차출 문제로 PSG와 줄다리기 협상을 벌여왔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닌 터라 강제 차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PSG는 지난 13일 협회에 보낸 메일을 통해 2024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 일정을 전제로 아시안게임을 차출해주겠다는 조건부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협회가 받아들일 수 없는 사안이라 14일 밤늦게까지 PSG와 협의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전제조건 없이 20일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를 이끌어냈다.

앞서 프랑스의 ‘레퀴프’와 ‘르 파리지앵’은 PSG가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차출을 허락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두 보도는 이강인의 출국 시기와 관련해 엇갈린 전망을 내놨는데, 후자가 조금 더 정확한 것으로 드러났다. 레퀴프는 이강인이 몇 시간 내로 중국으로 출국할 것이라 보도했다.

이강인이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금빛 희망도 높아지게 됐다. 황선홍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이 조별리그에서 동료들과 손발을 맞춰야 토너먼트에서도 제 몫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는데, 3경기 모두는 어렵더라도 1~2경기를 뛰기를 바랐다.

이강인의 몸 상태를 감안한다면 21일 태국전이 아닌 24일 바레인전부터 손발을 맞출 전망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