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서 곰팡내 진동” 민원 속출에도…“마셔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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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지역 수돗물에서 수일째 흙과 곰팡이 냄새로 인한 악취가 심하게 발생해 주민들의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강릉시는 최근 수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에 일부 조류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히며 수돗물을 끓일 경우 냄새가 사라지나 그대로 마셔도 인체에 해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1일부터 강릉시 교1동, 포남동, 입암동, 송정동, 지변동 등 시내 전역의 수돗물에서 흙과 곰팡이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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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강원도 강릉 지역 수돗물에서 수일째 흙과 곰팡이 냄새로 인한 악취가 심하게 발생해 주민들의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강릉시는 최근 수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에 일부 조류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히며 수돗물을 끓일 경우 냄새가 사라지나 그대로 마셔도 인체에 해가 없다고 설명했다.
강릉시는 지오스민과 2-MIB를 저감하기 위해 △원수·정수의 맛·냄새 모니터링 강화 △오봉저수지의 취수위치 변경 △분말활성탄 투입 등 정수처리공정을 강화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맛과 냄새물질은 심미적 영향물질로서 인체에는 무해한 것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쉽게 휘발하는 특성이 있어 만약 불편함을 느낄 경우 3분 이상 끓인 후 먹기를 권장했다.
강릉시의 조치에도 불편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취수위치를 변경했지만 기존 수도관에 있는 지오스민과 2-MIB 성분이 모두 빠져나가려면 1~2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특히 두 성분은 정수처리과정으로 100% 제거되지 않아 극미량으로도 일부 흙냄새를 맡을 수 있다.
시민들은 “양치하고 설거지하는데 흙냄새가 나 왜 이러지 했다” “세수할 때 곰팡내 같은 게 났고 빨래를 하는 데도 냄새가 계속 난다” “쌀 씻을 때도 생수를 써야겠다” “어린 아이를 씻기지 못하고 있다”는 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일부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에게 문자로 “강릉시 수돗물 냄새로 음수에 지장이 있어 학교에서 생수를 준비했으나 13일 등교 시 개인이 음용수를 지참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공지를 하기도 했다.
한 주민은 시청에 문의를 해서 답변을 받았다며 “정수장 일부 구역에서 냄새 성분이 발견됐다. 그래서 원수를 다른 쪽으로 돌려놨다. 기존의 냄새 성분 있는 물이 다 빠져나갈 때까지는 1∼2일 걸릴 것 같다”는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로원 (blis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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