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가는데 갑자기 물 불어나"…빗속 '광주천 고립' 10대 구조

15일 오전 5시39분쯤 광주 서구 광천동 광주천 광천교 하부 수변공간에서 A씨(19)가 고립돼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광주 서부소방서 제공)

밤사이 내린 많은 비로 급격히 물이 불어난 광주천 다리 하부에 10대 남성이 고립됐다가 무사히 구조됐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광주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5시39분쯤 광주 서구 광천동 광주천 광천교 하부 수변공간에서 A씨(19)가 고립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소방 당국은 대원 16명을 투입한 뒤 로프 등 장비를 이용해 오전 5시57분쯤 A씨를 구조 완료했다.

구조 당시 A씨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저체온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신고했던 지인은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갑자기 하천에 물이 불어났다"고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이날 오전 7시를 기준으로 광주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전날부터 내린 비는 광주 광산구에서 누적 54㎜를 기록하고 있다. 다음 날까지는 20~60㎜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됐다.

기상청은 특히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등에 유의를 당부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