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심해어종 '메로' 장거리 이동 최초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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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고급 어종으로 알려진 메로가 최대 1200㎞ 이상 장거리 이동이 가능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과원이 '파타고니아이빨고기의 생활사와 회유 연구'를 통해 어류의 이동연구를 위해 개발된 위성전자표지를 메로 총 50개체에 부착해 방류했고 44개의 표지를 회수한 결과 메로의 대부분(37개체·88%)은 연중 200㎞ 이내에서 머물러 있었으나, 5개체(12%)는 200㎞ 이상 장거리 이동이 확인되었고, 그 중 1개체는 1200㎞를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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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우리에게 고급 어종으로 알려진 메로가 최대 1200㎞ 이상 장거리 이동이 가능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국내 원양선사(정일산업), 미국 대형부어연구센터(LPRC)와 함께 위성전자표지를 통해 남서대서양 공해에 서식하는 파타고니아이빨고기가 장거리 이동이 가능함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메로는 남반구 중 아남극해의 수심 820〜2000m에서 주로 어획되는 고가의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남빙양 및 남서대서양 공해에서 우리나라 어획생산량은 전 세계 이빨고기 생산량 중 약 14%(4300t)에 해당한다.
수과원이 '파타고니아이빨고기의 생활사와 회유 연구'를 통해 어류의 이동연구를 위해 개발된 위성전자표지를 메로 총 50개체에 부착해 방류했고 44개의 표지를 회수한 결과 메로의 대부분(37개체·88%)은 연중 200㎞ 이내에서 머물러 있었으나, 5개체(12%)는 200㎞ 이상 장거리 이동이 확인되었고, 그 중 1개체는 1200㎞를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과원 관계자는 "이러한 장거리 이동은 남극에서 오는 해류를 이용한 산란 전략으로 해석된다"며 "남서대서양(FAO41) 공해상 이빨고기 계군과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 관리수역 간의 연결성을 최초로 확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CCAMLR은 이빨고기, 크릴 등 남극해양 생물자원의 보존과 합리적 이용을 위해 호주, 미국 등 27개국으로 구성된 국제기구로, 남극에서는 우리나라 저연승 7척, 트롤 3척이 매년 1000t 이상의 이빨고기와 약 4만t의 크릴을 어획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다음달 CCAMLR 어류자원평가작업반회의(FSA)에 연구보고서로 제출될 예정이다.
우동식 수과원장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원양어종인 파타고니아이빨고기를 이해하고 이에 근거한 국제수산자원관리의 과학적 근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책임있는 어업국으로서 향후 지속적으로 국제공동연구를 발굴해 우리나라의 과학적 기여와 원양 수산자원 연구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ast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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