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배차, 인파에 열차 놓치기도”…철도 파업 시민 불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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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총파업 이틀째인 15일 출근길 시민의 불편은 여전했다.
지하철 등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은 배차 간격이 길어진 탓에 제때 지하철을 타지 못하거나 지각하는 상황들이 벌어졌다.
또 부천에서 홍대로 출근하는 직장인 박모(31)씨는 "1호선이 원래도 출근 시간 배차 간격이 일정하지 않은데 파업으로 간격이 20분 정도 벌어진 것 같다"며 "지하철 안에 사람이 많은 데다 에어컨까지 안 나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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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배차 간격에 제때 지하철 못 타는 사람도
평소보다 이른 출근길, 아예 휴가를 내기도
[이데일리 황병서 이유림 권효중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총파업 이틀째인 15일 출근길 시민의 불편은 여전했다. 지하철 등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은 배차 간격이 길어진 탓에 제때 지하철을 타지 못하거나 지각하는 상황들이 벌어졌다.
파업 첫날 서울역 등 주요 역사의 부산한 출근길 풍경은 이날도 이어졌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창동역에서 구로디지털단지로 출근하는 도봉구 주민 김모(36)씨는 “전국장애인철폐연대 시위에 비하면 괜찮긴 하지만 배차 간격이 꽤 길었다”며 “창동역은 종점 근처라 그나마 탈 수 있었지만, 이미 꽉 찬 상태에서 출발해서 이후 역에서 못 타는 사람이 생겼다”고 말했다.
평소보다 일찍 출근을 시도한 직장인들도 눈에 띄었다. 경기 부천에서 여의도로 출퇴근 하는 이모(35)씨는 “평소보다 30분 일찍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출근했다”며 “출근길에 늦지 않으려고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서울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박모(37)씨도 “혹시라도 늦을까봐 평소보다 훨씬 빨리 나왔는데도 도착시간이 아슬아슬했다”고 전했다. 또 부천에서 홍대로 출근하는 직장인 박모(31)씨는 “1호선이 원래도 출근 시간 배차 간격이 일정하지 않은데 파업으로 간격이 20분 정도 벌어진 것 같다”며 “지하철 안에 사람이 많은 데다 에어컨까지 안 나오고 있다”고 했다.
파업으로 시간을 확인하지 못해 지각을 예고한 이들도 있었다. 강동구에서 양재로 출근하는 직장인 이모(40)씨는 “평소 네이버 앱으로 열차 시간표를 보고 3호선과 5호선 등을 이용하고 있다”면서도 “역에 파업 시간표가 있는 것을 못 봐서 정확한 시간을 확인하지 못해 20분 정도 지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더딘 배차 간격에 한꺼번에 사람들이 지하철에 몰리면서 불편을 호소한 사람들도 있었다. 강동구에서 강남으로 출근하는 20대 직장인 이모씨는 “사무실 도착은 했으나 2호선에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며 “역사 안에 사람들이 고여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잠실역 같은 곳은 사람들이 열차 칸 앞까지 가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일부 직장인들은 아예 휴가를 내고 집에서 쉬겠다는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백모(39)씨는 “과거 파업 때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서 차라리 휴가를 내는 것이 마음이 편하겠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별 일정 없이 휴가를 쓰는 게 아깝긴 하지만, 전철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단 낫다”고 말했다.
반면에 지하철 출근길에 불편한 점이 없었다는 이들도 있었다. 50대 직장인 4호선을 타고 출근하는 50대 직장인 이모씨는 “배차 시간에 맞춰 탄 덕분인지 평소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며 “철도노조 파업하는 것을 알고 다들 버스를 탄 것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목동서 종로로 출근하는 30대 직장인 서모씨도 “오늘 출근하는 길에 불편한 게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 광역전철과 KTX에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집중 투입해 열차 운행률을 최대한 높인다는 방침이다.
황병서 (bshw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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