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우수리스크시서 추석맞이 '고려인 문화의날'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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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해주 고려인들이 추석을 맞아 한마당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우수리스크시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는 오는 29∼30일 고려인문화센터(러시아 한인 이주 140주년 기념관)에서 '2023년 제7회 고려인 문화의 날' 축제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축제는 연해주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와 고려인통일연합회, 동북아평화기금이 주관하고 재외동포청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연해주한인회, 동북아평화연대 등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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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러시아 연해주 고려인들이 추석을 맞아 한마당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우수리스크시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는 오는 29∼30일 고려인문화센터(러시아 한인 이주 140주년 기념관)에서 '2023년 제7회 고려인 문화의 날' 축제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2007년 제6회 행사 이후 16년 만에 열리며 내년 러시아 한인 이주 160주년을 준비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두만강을 건너 한인이 러시아에 이주한 것은 1864년이고, 조선 정부가 러시아와 공식적으로 외교 관계를 맺은 조·러 통상조약 체결은 1884년이다.
올해 고려인 문화의 날에는 연해주 지역의 고려인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지역 코리안 1천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전통 한복을 입고 우수리스크 시내를 행진하고, 다민족과 어울리며 사물놀이 등으로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 추석의 분위기를 돋운다.
내년 이주 160주년을 대비한 디아스포라와 정체성에 대한 토론회도 열고, 민족 문화 한마당 행사와 함께 한류 페스티벌도 준비한다.
축제는 연해주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와 고려인통일연합회, 동북아평화기금이 주관하고 재외동포청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연해주한인회, 동북아평화연대 등이 후원한다.
연해주 지역에서 살던 고려인들은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에 따라 중앙아시아로 쫓겨났고, 소련 연방 해체 후 연해주로 재이주해 정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고려인 문화의 날'은 이들의 역사·문화적 정체성 회복을 위해 연해주 지역 고려인 단체들과 재외동포재단, 동북아평화연대 등의 후원으로 2001년 시작됐다.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 나홋드카, 아르쫌을 순회하며 러시아 여러 민족과 화합하는 문화의 한마당으로 개최됐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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