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9·19 남북군사합의 반드시 폐기"…文 발언 사과는 없었다

김소연 기자 2023. 9. 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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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반드시 폐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북한 전선지역 감시능력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등 이유로 폐기를 주장해 왔다.

신 후보자는 지난 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 전두환 신군부의 12·12 쿠데타에 대해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신 공백기에 나라 구해야겠다고 나왔다고 본다"고 말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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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반드시 폐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 육군회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에 첫 출근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9·19 군사합의 폐기를 국방부 단독으로 처리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9·19 합의에 대한 군사적 취약성에 그간 군에서 여러 보완책을 냈지만, 추가적으로 보완할 것이 있으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신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북한 전선지역 감시능력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등 이유로 폐기를 주장해 왔다.

그는 과거 보수집회에서 12·12 군사반란과 5·16 군사정변을 옹호하고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막말에 가까운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한 데 대해선 사과하지 않았다.

신 후보자는 기자들이 사과 의향을 거듭 묻자 "청문회장에서 입장을 밝히겠다"는 대답을 반복했다.

그는 지난 2019년 극우성향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한 집회에서 "문재인 모가지 따는 건 시간 문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쿠데타 옹호 발언에 대해서는 "제 말의 앞뒤가 좀 편집돼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대법원의 확정 판결과 정부의 역사적 평가를 100% 수용한다"고 거듭 해명했다.

신 후보자는 지난 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 전두환 신군부의 12·12 쿠데타에 대해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신 공백기에 나라 구해야겠다고 나왔다고 본다"고 말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그는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하고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 명칭을 변경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취임하면 여러 의견을 듣고 충분히 검토한 뒤 방향을 국민께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아울러 신 후보자는 지난 1985년 10월 중대장으로 군 복무를 할 시절 부대원의 사망 원인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거의 소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조사) 내용이 너무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왜곡된 기억에 의해 일방적으로 한 것"이라며 "상세한 것은 법적 투쟁을 하며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경남 거제 출신인 신 후보자는 육군사관학교 37기로 군문에 들어섰다. 이후 박근혜정부 시절 중장으로 예편했으며 21대 총선 당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8번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현역 국회의원이 국방부 장관에 지명된 것은 1998년 김대중 정부의 초대 천용택 장관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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