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엔비티 "1000만 MAU 애디슨 오퍼월…스케일업에 역점”

김경택 기자 2023. 9. 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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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혁 엔비티 최고재무책임자(CFO) 인터뷰
오퍼월 수요 무궁무진…점유율 확대 위해 공격적 투자
"시장 파이까지 키울 수 있는 플랫폼 필수재’ 목표"
김승혁 엔비티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엔비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엔비티가 포인트 플랫폼 스케일업을 위한 공격적 투자를 통해 오퍼월 시장 1위 사업자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승혁 엔비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뉴시스와 만난 자리에서 "대표 서비스 '애디슨 오퍼월'이 웹툰과 금융, 커머스 등 업종별 선두 기업들과 활발한 제휴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도 국내 오퍼월 시장의 잠재 수요는 여전히 무궁무진한 상황"이라며 "포인트 플랫폼 스케일업을 최우선 목표로, 공격적 투자를 통해 오퍼월 시장 1위 사업자 경쟁력을 한층 견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엔비티는 국내 1위 오퍼월 네크워크 운영사다. 오퍼월이란 광고를 수행하면 '포인트'를 쌓아주는 솔루션을 뜻한다. 특정 앱을 설치하거나 예상 보험료를 확인하고 포인트를 받았던 경험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핵심 상품으로는 '애디슨' 오퍼월이 있다.

애디슨 오퍼월은 지난 2018년 출시 이후 4년 만에 네이버웹툰, 네이버페이, 토스, 카카오톡 등 50개 이상의 국내 대표 IT 서비스와 제휴에 성공했다. 국내 오퍼월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산출한 에디슨의 시장 점유율은 약 45%다. 지난해 기준 애디슨 오퍼월은 동종 업계 내 국내 유일하게 월간사용자(MAU) 1000만명을 달성한 애드테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김 CFO는 "오퍼월 수익은 결국 P(광고 단가) 곱하기 Q(광고 소화량·이용자수)"라면서 "공격적인 영업과 투자가 국내 오퍼월 시장 잠재 수요의 지속 발굴로 이어질 예정인 만큼 향후에도 Q를 늘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엔비티의 강점은 기존 서비스 제휴 고객사를 통한 사업 확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특히, 오퍼월 서비스 론칭 이후 제휴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대형 고객사 중 이탈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서비스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포인트를 활용하는 오퍼월 시스템은 유저 '락인(Lock-in)' 효과를 강화시킨다. 제휴사 입장에서는 엔비티의 오퍼월을 이용해 광고 수익과 유저 락인 효과를 도모하고, 엔비티는 오퍼월 사업을 통해 대형 고객사의 이용자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엔비티의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 데 반해 영업이익이 정체되고 있는 점에 대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승혁 CFO는 "이는 엔비티의 지속 성장을 위한 경영적 선택과 집중"이라며 "과거 상장 당시에는 공헌이익률이 높았던 자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서비스 '캐시슬라이드'가 매출 비중의 절반을 차지했지만, 이후 캐시슬라이드의 비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현재는 9대 1 수준까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 CFO는 "캐시슬라이드는 스마트폰 내 밀어서 잠금을 해제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시스템으로, 지난 2015년을 고점으로 미래 성장성에 대한 고민을 가지게 됐다"면서 "이에 따라 엔비티는 공헌이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리스크가 적고, 시장 수요가 풍부한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 애디슨 오퍼월을 주력 삼아 사업 체질 개선에 집중해왔고, 단기간 내 업계 내 1위 사업자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각에서 우려하는 이익률은 향후 매출 사이즈로 극복할 수 있다"면서 "성장 기준점이 되는 오퍼월 MAU가 늘어나 매출이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올라선다면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통해 이익 역시 크게 개선되는 시점이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오퍼월 서비스 고도화에 투자해가며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 체제를 구축하고, 나아가 제휴 업종 확장을 통해 시장 파이까지 키울 수 있는 '플랫폼 필수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비티는 최근 중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 차원에서 글로벌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7월, 애디슨 오퍼월은 북미 지역 네이버웹툰 서비스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처음으로 오퍼월 서비스를 선보였다.

김승혁 CFO는 "중장기 관점에서 오퍼월 사업의 글로벌 스케일업 역시 고려해야 하는 사안인 만큼, 이번 네이버웹툰 북미 서비스 제휴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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