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일주일만에 다시 외교무대…30여개 ‘역대급’ 양자회담 ‘엑스포 총력전’ [용산실록]

2023. 9. 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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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8~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최소 30개국 이상 정상들과 개별 양자회담을 갖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다자회담의 성격상 현장에서 순서가 뒤바뀌거나, 하겠다고 했다가 못하게 되는 나라, 기대를 접었는데 갑자기 성사되는 경우가 많다"며 "(양자회담이) 30개, 40개, 50개(까지 열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유엔총회에) 다녀와서 (양자회담) 숫자가 우리 스스로도 놀라게 되면 나중에 기네스북에 '한 달 안에 가장 많은 정상회담을 연 현대 외교사의 대통령' 이렇게 신청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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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18~22일 미국 뉴욕서 유엔총회 참석
5~11일 아세안·G20 참석 후 일주일 만
양자회담만 최소 30개…더 늘어날 것으로
“최고위급 대면접촉, 가장 효과적 외교수단”
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8~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최소 30개국 이상 정상들과 개별 양자회담을 갖는다. 지난 5~11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G20 정상회의 계기 순방 후 일주일 만에 또다시 다자외교 무대에 서는 것이다.

오는 11월 하순 국제박람회기구(BIE)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투표가 임박한 가운데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바지 총력전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현재 추가적으로 다수 국가와 회담을 조율 중이라 최종적으로 양자회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8일 오전 뉴욕에 도착한 직후 산마리노, 체코, 투르크메니스탄, 세인트루시아 등과 릴레이 양자회담에 돌입한다. 19일에는 가나 대통령 부부와 오찬을 갖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한다. 콜롬비아, 모나토, 레소토 등과의 양자회담도 예정돼있으며, 저녁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한다.

셋째날인 20일에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예정돼있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전후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모리타니아, 태국, 불가리아, 그리스 등과 양자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21일에는 세인트키츠네비스, 에콰도르, 시에라리온, 마케도니아, 네팔, 슬로베니아 등과 양자회담을 갖고, 파라과이 대통령 부부와 오찬을 가진다. 21일 저녁에는 카리콤(카리브 공동시장) 국가들과 만찬이 예정돼있다. 22일에는 태평양 도서 지역 정상 및 태평양도서국포럼 사무총장과 오찬을 가진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재 일시가 확정된 양자회담 일정은 30개 정도며, 다수의 국가와 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어서 앞으로 더 늘어날 예정”이라며 “이는 과거 해외 순방시 역대 어느 대통령도 시도해보지 않은 총력 외교”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총 58개국과 99차례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번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양자회담 숫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순방 기간 정상회담이 예정된 북마케도니아, 산마리노, 세인트루시아, 모리타니아 등 10여개국은 수교 이래 처음 정상회담을 가지는 것이기도 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세션1 '하나의 지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최대 다자외교 무대이자 최고위급 외교의 향연장인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를 활용해 부산 엑스포 유치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며 “일부 국가들은 그룹으로도 만나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고, 지역별 맞춤형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상대국의 최고위급을 대면 접촉하는 가장 효과적인 외교 수단을 통해 부산 엑스포의 비전을 상대방과 공유하고, 인류가 직면한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국제사회의 지혜를 모으는 플랫폼이 될 것임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다자회담의 성격상 현장에서 순서가 뒤바뀌거나, 하겠다고 했다가 못하게 되는 나라, 기대를 접었는데 갑자기 성사되는 경우가 많다”며 “(양자회담이) 30개, 40개, 50개(까지 열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유엔총회에) 다녀와서 (양자회담) 숫자가 우리 스스로도 놀라게 되면 나중에 기네스북에 ‘한 달 안에 가장 많은 정상회담을 연 현대 외교사의 대통령’ 이렇게 신청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 무대에서 북러 정상회담과 무기 거래 등 군사협력에 대한 비판 메시지도 내놓을 전망이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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