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오늘 러 전투기 공장 시찰...한미, 고위급 확장억제 회의 개최
[앵커]
러시아 하바롭스크 주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첫 공식 행보에 나섭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외교·국방 차관은 잠시 전부터 서울에서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 회의를 열고 있는데 대북·대러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어떤 일정들을 소화할 예정인가요?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탄 전용열차가 오늘 오전 러시아 하바롭스크 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도착했습니다.
그제 오후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열렸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동쪽으로 천여㎞ 떨어져 있는 곳인데요.
외신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 일행이 탄 것으로 보이는 차량이 이동하는 모습이 들어왔습니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하바롭스크 방문은 2001년과 2002년 김 위원장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김 위원장은 첨단 전투기 '수호이'와 민간 항공기를 생산하는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시찰 일정에는 김광혁 조선인민군 공군사령관과 김명식 해군사령관이 수행하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도 함께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 위원장은 또 잠수함을 건조하는 조선소도 찾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후 전용 열차를 타고 남쪽으로 천여㎞ 떨어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할 예정입니다.
내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뒤 태평양함대 사령부와 극동연방대학교 등을 둘러볼 계획이고요.
당일 밤늦게 북한으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북·러의 밀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한미 외교·국방 고위급 회의가 열리고 있다고요?
[기자]
우리나라와 미국의 외교·국방 고위급 협의체인 확장억제전략협의체, EDSCG 회의가 오늘 아침 8시 반쯤 시작됐습니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이번 회의에서 갈수록 고도화·노골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속에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국 간 정책과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우리 측에서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과 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미국 측에서는 보니 젠킨스 국무부 군비통제 차관과 사샤 베이커 국방부 정책차관대행이 수석대표로 참석했습니다.
확장억제전략협의체는 지난해 9월 3차 회의에 이어 1년 만에 열린 것으로, 한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기상 공교롭게 북·러 정상회담 이틀 만에 열리게 되는 것이어서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등 군사적 밀착 행보에 대해 한미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미 대표단은 오후엔 경기 평택에 있는 해군2함대 사령부도 찾아 천안함 용사를 추모하고, 지난 2010년 북한의 공격으로 폭침한 천안함 선체를 둘러보며 당시 상황을 브리핑받을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취역한 신형 '천안함'에 올라 임무와 작전 현황 설명을 들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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