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 최대어 ARM 상장 대박...손정의 7년 기다림 결실

이해인 기자 2023. 9. 1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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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 시각)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뉴욕 나스닥 시장 개장 종을 울리고 있다. 이날 세계 반도체 설계 자산 업체 ARM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50억 달러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자산(IP) 업체 ARM이 상장 첫날 25%나 급등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시가총액은 650억 달러를 넘어서며 7년 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인수가 이제야 결실을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현지 시각) 나스닥에서 ARM은 공모가인 51달러보다 10% 높은 56.10달러에 개장해 공모가 대비 24.69%나 오른 63.59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6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652억 달러(한화 약 86조 6900억원)로 올라섰다.

이번 IPO에는 ARM의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애플, 알파벳 등이 초석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는 ARM의 IPO에 최대 1억 달러(약 1325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ARM의 지분 전량을 소유한 소프트뱅크는 이번 기업공개로 전체 지분의 약 10%인 9550만주를 매각해 48억7000만달러(약6조5000억원)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앞서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2016년 ARM을 320억달러에 인수했다.

이번 상장으로 대박을 터뜨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14일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은 인류의 지능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ARM은 AI의 혁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ARM은 영국에 본사가 있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설계 회사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설계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퀄컴 등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기업들이 대부분 ARM의 설계를 바탕으로 제품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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