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국가경제 말아먹었다더니…김정은은 왜 총리를 살려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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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심한 질책을 받았던 김덕훈 내각 총리가 건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정은, 김덕훈 총리에게 심한 질책 김덕훈 총리에 대한 김정은의 질책이 나온 것은 지난달 22일 보도에서였습니다.
김정은이 김덕훈 총리를 질책하던 날 현지지도 수행자에서 김덕훈이 빠졌는데, 이미 김덕훈에 대한 책벌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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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김덕훈 총리에게 심한 질책
김정은 시대 들어 간부들의 업무 행태를 비판하는 김정은의 언급이 나온 적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날 김정은의 질책은 상당히 강도 높은 것이었습니다. 더구나, 질책의 대상이 권력의 핵심인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내각의 총책임자인 총리였다는 점도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지금 내각에 사업체계가 올바로 세워져있지 않으며, 실속 없는 일꾼들이 동원되어 유명무실하게 틀고 앉아 산하단위들에 대한 지도도 제바로(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최근 몇 년 어간에 김덕훈 내각의 행정경제규율이 점점 더 극심하게 문란해졌고 그 결과 건달뱅이들이 무책임한 일본새(일하는 태도)로 국가경제사업을 다 말아먹고 있다고
(총리가) 그나마 너절하게 조직한 사업마저도 료해(파악)해보면 피해상황을 대하는 그(총리)의 해이성과 비적극성을 잘 알 수가 있는데 나라의 경제사령부를 이끄는 총리답지 않고 인민생활을 책임진 안주인답지 못한 사고와 행동에 유감을 금할 수 없다고, 내각 총리의 무책임한 사업태도와 사상관점을 당적으로 똑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 김정은 안석간석지 현지지도, 조선중앙통신 8월 22일
북한 최고지도자로부터 이 정도의 질책을 받은 만큼 김덕훈의 경질은 불가피해 보였습니다. 김정은이 김덕훈 총리를 질책하던 날 현지지도 수행자에서 김덕훈이 빠졌는데, 이미 김덕훈에 대한 책벌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김덕훈 경질 관측 우세한 상황에서 축전 발송 보도
〈김덕훈 동지 타이왕국 수상에게 축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 총리 김덕훈 동지는 타이왕국 수상으로 선거된 스레타 타비신에게 24일 축전을 보내었다.
축전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관계가 앞으로도 계속 좋게 발전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하면서 나라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그의 책임적인 사업에서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지적하였다.
- 조선중앙통신, 8월 25일
김덕훈이 아직 총리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었지만 '축전'은 그냥 문서작업에 불과한 만큼 김덕훈이 실제로 총리 업무를 계속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관찰이 필요했습니다. 김덕훈이 총리로서 외부활동에까지 나서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로부터 1주일쯤 뒤인 지난달 31일 김덕훈과 관련된 보도가 다시 나왔습니다. '은률광산 서해리분광산 준공식'이 하루 전 진행됐는데 김덕훈 총리가 참석했다는 것입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 보도에서 김덕훈을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며 내각 총리"라고 밝혀, 김덕훈이 모든 직위를 그대로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사진을 싣지 않았지만, 조선중앙 TV는 이날 김덕훈이 준공식에 참석한 사실을 영상으로 방송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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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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