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호하는 이순신·홍범도·유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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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첫 재판을 연기해 달라고 낸 요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가운데 15일 커뮤니티에서는 이 대표를 역사적 위인들이 지켜주는 그림이 화제가 됐다.
이재명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처음 올라온 이 그림에는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이순신, 홍범도, 유관순이 둘러싸고 지켜주는 모습이 담겼다.
이 대표는 단식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인 만큼 격주 금요일마다 열리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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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첫 재판을 연기해 달라고 낸 요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가운데 15일 커뮤니티에서는 이 대표를 역사적 위인들이 지켜주는 그림이 화제가 됐다.
이재명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처음 올라온 이 그림에는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이순신, 홍범도, 유관순이 둘러싸고 지켜주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 손에는 촛불이 들려 있다.
자신이 그림을 그렸다고 11일 해당 카페에 글을 쓴 A 씨는 "이 대표님이 외롭고 고독하고 힘드실 텐데 조금이라도 위안이 됐으면 해서 수작업했다"면서 "제가 가장 존경하는 위인인 이순신 장군과 유관순 열사, 최근에 고초를 겪고 계신 홍범도 장군님이 이 대표 곁에서 촛불을 들고 함께 계신다고 생각하며 그렸다"고 소개했다.
해당 글에는 "캡처해서 카톡 프로필로 넣었다", "그림 보고 울었다", "이 대표님도 감동받았을 것 같다"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이 대표의 단식이 16일 차를 맞으면서 민주당 내에서는 건강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대표는 단식 2주차에 접어든 지난 13일을 기점으로 체력이 사실상 한계 상태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체온과 혈당, 혈압 등 수치상 건강 상태를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저체온증 등 신체기능 저하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와 관련해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라"고 처음으로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의 건강이 악화하고 있다고 하고 의료진도 단식 중단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 바 있다고 전해진다"며 "거대 야당의 대표가 정부 국정운영을 점검하고 내년 나라 살림을 챙겨야 하는 정기국회에서 단식을 계속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15일로 예정됐던 이 대표의 1차 공판을 내달 6일로 연기했다.
이 대표 변호인은 이 대표의 건강에 문제가 있고 공판 준비에 시간이 더 필요해 재판을 연기해 달라는 신청서를 전날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부는 검찰 측의 의견을 물은 뒤 재판 일정 연기를 결정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 비리,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이해충돌방지법과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올해 3월 22일 기소됐다.
재판부는 별도로 진행 중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뇌물 수수 혐의와 재판을 병합한 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남욱 변호사·정영학 회계사 등 주요 증인에 대한 신문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 대표는 단식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인 만큼 격주 금요일마다 열리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 사건의 다음 재판은 22일이다.
한편 이날 밤에는 이 대표가 단식하던 국회 본청 앞 농성장 앞에서 소란을 피우고 말리던 경찰을 흉기로 다치게 한 50대 여성이 체포됐다.
이 여성은 오후 7시52분께 농성장 앞에서 소리를 지르다 퇴거 요청을 받자 저항하며 흉기를 휘둘러 국회경비대 소속 여성 경찰 2명을 다치게 한 혐의(공무집행방해)를 받는다. 이들은 손과 팔 부위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국회경비대에 따르면 김 씨는 이 대표 지지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가지고 있었다. 농성장 앞에는 김 씨 외에도 이 대표 지지자로 보이는 여럿이 모여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왜 빨리 병원에 데려가지 않느냐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는 전날 단식 농성 장소를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본청 내 당 대표실로 옮겨 현장에는 없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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