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교사 우울증 진료 16만건 육박…4년 전보다 1.8배 급증

대전 사망 교사 추모 공간. 사진=대전일보DB

최근 4년간 교사가 우울증으로 병원을 방문한 사례가 1.8배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보육시설 및 교육기관 직장 가입자 우울증·불안장애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교사의 우울증 진료 건수는 15만8066건으로 2018년(8만8127건)보다 약 1.8배(179.4%) 늘었다.

불안장애 진료 건수는 지난해 10만8356건으로 2018년(6만9164건)보다 1.6배 증가했다

2018-2022년 기관 종류별 종사자 1000명당 우울증 진료 건수를 보면 보육시설의 경우 2018년 55.9건에서 2022년 104.1건으로 1.9배 늘었다.

유치원 교사의 진료 건수는 55.7건에서 93.6건으로 1.7배, 초등학교는 109.6건에서 213.2건으로 1.9배 많아졌다. 중학교는 96.7건에서 168.5건으로, 고등학교는 93.4건에서 158.4건으로 각각 1.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관 종류별 종사자 1000명당 불안장애 진료 건수는 보육시설 종사자의 경우 67.1건에서 114.0건으로 1.7배, 유치원 48.4건에서 73.8건으로 1.5배, 초등학교 82.4건에서 137.2건으로 1.7배, 중학교 73.7건에서 105.6건으로 1.4배, 고등학교 53.8건에서 82.2건으로 1.5배 늘었다.

신현영 의원은 "선생님들의 잇따른 극단적 선택이 악성 민원과 무너진 교권으로 인해 얻은 마음의 병 때문이 아닌지 걱정된다"며 "정신건강에 위해가 되는 원인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고 선생님들의 가르칠 권리와 아이들의 배울 권리를 모두 증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