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 힘 싣는 野…강서구 찾은 박광온 "정권 퇴행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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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윤석열 정권의 퇴행과 민주주의 파괴를 멈춰 세워야 하는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라며 "민주당은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와 함께 강서구 모든 시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진 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4일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통해 경찰청 차장 출신인 진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오늘 진 후보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것은 그만큼 이 선거가 갖는 의미가 크고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우리 민주당이, 진교훈 후보가 반드시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국민의힘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7일 공관위에서 후보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김 전 강서구청장, 김진선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 등 3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박 원내대표는 "보궐선거를 열게 만든 원인 제공자가 또다시 국민의힘 후보로 도전한다"며 "불과 넉 달 전 대법원에서 징역형 판결로 구청장직을 상실한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로 등록했다"고 했다.

이어 "법치와 민주주의를 조롱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제왕적 통치가 되살아나고 있다"며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권리이지만 그에 따른 책임도 무겁다. 징역형으로 피선거권이 박탈된 지자체장에게 넉 달 만에 사면·복권을 내린 것은 대통령이 범죄자를 공직으로 불러낸 파괴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또 "후보에 나선 사람은 대법원 판결이 정치적 판결이라며 여전히 대한민국 사법부를 무시하고 조롱하고 있다"며 "강서구민과 국민을 무시하는 몰염치한 정치다. 강서구민이 이런 후보자를 결코 선택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오는 10월11일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서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