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성남시의료원을 어째야 하나?...올해 의료손실 적자 633억 예상

김춘성 2023. 9. 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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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는 올해 상반기 성남시의료원의 의료손실 적자가 262억 원 발생, 연말까지 손실 추계치는 633억 원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1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7월 개원한 시 의료원은 건립비용 1691억 원과 시가 지난 2016년부터 8년간 지원한 누적 출연금 2197억 원을 합해 총 3888억 원의 혈세가 투입됐다.

성남시는 시 의료원에 지금까지 8년 동안 연평균 274억6000만 원 정도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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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총 3888억 혈세 투입했어도 정상화 요원
병상 활용률 20%... 64명 필요한 의사 신규채용 고작 9명 채용
성남시의료원 전경/사진제공=성남시

성남시는 올해 상반기 성남시의료원의 의료손실 적자가 262억 원 발생, 연말까지 손실 추계치는 633억 원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1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7월 개원한 시 의료원은 건립비용 1691억 원과 시가 지난 2016년부터 8년간 지원한 누적 출연금 2197억 원을 합해 총 3888억 원의 혈세가 투입됐다. 성남시는 시 의료원에 지금까지 8년 동안 연평균 274억6000만 원 정도를 지원했다.

그럼에도 시 의료원은 현재 설치된 509병상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해제되고 일상 관리체제로 돌아오면서 최신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도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100여 명에 불과 병상 활용률은 20% 안팎에 그치고 있다.

의사 수급 또한 원활하지 않아 신 시장 취임 이후, 올 9월 현재까지 총 12회의 모집공고를 내고 의사 64명을 신규 채용하려고 했으나 9명밖에 채용하지 못했다.

시 의료원의 하루 수술 평균 건수는 2020년 2.2건, 2021년 5.1건, 2022년 5.8건, 2023년 2.8건(상반기 기준)에 불과하다. 일반 외래 환자와 경증질환자 비중은 무려 80% 이상이다. 전형적인 고비용 저효율 상황이다. 여기에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200여 병상 관리비용마저 연간 100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어 근본적인 경영개선책이 시급하다.

신상진 시장은 "유수의 대학병원에 둘러싸인 성남시의료원이 인턴-레지던트-전문의-교수진으로 이어지는 경쟁력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면서 "더 이상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공공병원 이미지로는 시민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고 말했다.

신상진 시장은 "최신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있는 시 의료원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그에 걸맞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변혁 수준의 혁신적 도약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성남=김춘성기자 kcs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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