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연세로, 10월부터 다시 ‘차없는거리’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폐지 여부는 내년 6월 최종 결정
신촌 연세로가 10월부터 다시 ‘차 없는 거리’가 된다.
서울시가 오는 10월 1일부터 내년 3월까지 ‘대중교통전용지구’인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의 일반 차량 통행을 다시 통제한다고 15일 밝혔다. 올 1월 한시적으로 일반 차량의 통행을 허용한 지 약 8개월만이다.
대중교통 외에는 16인승 이상 승합차, 긴급차량, 자전거만 통행이 허용된다. 단 택시는 오후 11시~새벽 5시 사이에는 통행이 가능하다.
서울시가 다시 이런 조치를 취하는 것은 연세로의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을 유지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연세로는 지난 2014년 만성 교통체증을 해결하고 불법 노점상을 없애기 위해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됐다. 하지만 2018년 이후 그 상권이 점차 악화되면서 지역 상인들이 지구 해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이런 의견을 받아들여 올 1월 20일부터 일반차량 통행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일종의 실험을 진행해왔다.
시에 따르면 일반차량을 허용한 올 1분기 신촌역 일대 상권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또 이 기간 동안 교통혼잡은 크게 발생하지 않았으나 퇴근시간대(19시 전후) 통행속도가 다소 줄었다고 밝혔다.
시는 10월부터는 반대로 일반차량을 제한하고 실험에 들어간다. 코로나 종식으로 인한 상권 활성화 효과 외에 일반차량 제한으로 발생하는 교통, 환경, 문화, 상권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최종 운영 방향은 내년 6월 결정할 예정이다.
윤종장 도시교통실장은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대기질 개선, 기후위기 대응책으로 큰 상징성을 가진 정책인 만큼 신중한 결정이 필요했다”며, “대중교통전용지구로 돌아갔을 때 연세로의 특유의 활력있는 변화, 매력적인 공간으로 부흥할지도 궁금하며, 향후 시민들의 폭넓은 의견을 청취해 정책방향 결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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