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고 수업" "술집서 추는 춤"…女제자에 막말 후 '교권침해' 운운한 교사

누리꾼 "현재 분위기 역이용하는 나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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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학생들에게 성희롱과 폭언을 일삼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한 고등학교 교사가 '교권침해'라면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채널A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 은평구의 한 고등학교에 기간제 교사로 부임한 40대 남성 A씨는 학생 B양에게 '체육대회 때 췄던 춤이 술집에서 추는 춤 같았다'는 말을 했다.

A씨의 이와 같은 행동은 교실에서도 버젓이 이뤄졌다. '기분 나쁘게 듣지 말고 수업시간에 여학생이 벌거벗고 수업 들으면 그건 교권침해냐'라고 B양을 지목하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상습 폭언 혐의도 드러났다.

다른 남학생 C군은 "선생님께서 내게 '네까짓 거는 삼성은 못 들어간다, 사업해도 실패할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C군은 재시험을 볼 정도로 의아했던 수행평가 기준에 학생들이 이의를 제기하자 협박 발언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A씨는 학생들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이 부당하고, 교권침해를 당하고 있다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해당 매체를 통해 "저희도 선생님을 존중해줘야 하는 건 맞지만, 선생님도 학생을 존중을 해줘서 저희의 인권이나 그런 걸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누리꾼들은 "현재 분위기를 역이용하는 나쁜 사례", "저런 교사 때문에 교사들이 같이 욕먹는 것", "교권침해를 아무데나 다 갖다 붙이는 분위기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이 교사는 해고 통보를 받은 상태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