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총파업 이틀째‥화물 운송 차질
[930MBC뉴스]
◀ 앵커 ▶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 오늘로 이틀째입니다.
오늘도 KTX 열차뿐 아니라 수도권 전철까지 감축 운행돼,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확인해보겠습니다.
지윤수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출근시간대가 지났는데도 금요일을 맞아 이곳 서울역은 붐비고 있습니다.
전광판에는 붉은 글씨로 운행 중지된 열차들이 안내되고 있고요.
열차가 취소된 사실을 모른 채 왔다가 뒤늦게 항의하는 승객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파업 첫날인 어제 오후 3시 기준으로 KTX는 76%, 일반 열차는 68%의 운행률을 기록했고요.
수도권 전철은 평소의 83% 수준으로 감축됐기 때문에 배차 간격이 늘어났는데요.
당초 코레일의 예상치 보다는 조금 높아서, 우려했던 교통 대란까지 가진 않았습니다.
코레일은 오늘도 대체 인력을 투입해 수도권 전철의 경우 출근시간대 90%, 퇴근시간대 80% 이상의 운행률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운행률이 26%에 그치고 있는 화물열차입니다.
물류 운송에 차질이 빚어진 건데, 코레일은 일단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노조는 수서행 KTX 열차 투입과 민영화 시도 중단,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코레일은 수서행 KTX 투입 요구 등은 정부 정책 사항이어서 교섭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파업에 정당성이 없고, 파업 등 쟁의 행위 중에는 교섭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강경하게 태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철도노조는 월요일 오전 9시까지 나흘간 파업을 예고했는데요.
정부와 코레일의 전향적인 변화가 없다면 2차 파업도 강행한다는 입장이어서, 파업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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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수 기자(ge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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