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도 천천히 시작했다" KIA, 1R마저 폭발력에 승부수 던졌다... 더욱 중요해진 '육성 시스템'
KIA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강릉고 3학년 우완 조대현(18)에게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했다.
다음 순번인 3라운드에서는 야수 최대어 중 하나로 불렸던 경기고 포수 이상준(18)을 뽑았고 이후 5연속 우완 투수를 지명해 눈길을 끌었다. 지명한 10명 모두 우투우타로 투수가 7명, 내야수 2명, 포수가 1명으로 구성됐다. 대학 선수 4명, 고교 선수 6명으로 현재와 미래를 고루 대비했다.
그 어떤 신인드래프트 때보다 중요했던 1라운드였다. KIA는 지난 겨울 주효상(26)을 키움에서 데려오면서 2라운드 지명권을 트레이드한 탓에 우완 투수 풍년이라는 올해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지명권 없이 시작했다.
KIA의 선택은 투·타 겸업으로 '강릉고 오타니'라 불렸던 조대현이었다. 타자로서 홈런, 도루 없이 고교 통산 타율 0.288(73타수 21안타) 12타점 출루율 0.369 장타율 0.397 OPS 0.766, 투수로서 28경기 8승 1패 평균자책점 2.28, 79이닝 36사사구 96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4월 열린 제2회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는 타자로서 7경기 타율 0.481(27타수 13안타) 9타점, 투수로서 6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00, 20⅔이닝 9사사구(6볼넷, 3몸에 맞는 볼) 30탈삼진으로 강릉고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1군에 정착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키 193㎝, 몸무게 90㎏의 조대현은 큰 신장으로부터 나오는 평균 시속 144㎞, 최고 시속 151㎞의 직구가 매력적이다. 올해 투타를 겸업하면서 높은 성적을 꾸준히 유지할 정도로 좋은 체력까지 갖추고 있고, 신체적 성장이 끝나지 않아 구속 증가의 가능성도 충분하다. 하지만 좋은 직구를 뒷받침할 마땅한 변화구가 없어 최대 기대치가 불펜이라 보는 회의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보유하고 있으나, 슬라이더는 시속 120㎞ 초반으로 빠르지 않고 체인지업은 헛스윙을 좀처럼 끌어내지 못했다.
현재 기량보다 잠재력이 터졌을 때의 최대치를 높게 보고 선택한 것은 조대현뿐이 아니다. 3라운드에서 지명한 이상준도 올해 열린 제31회 2023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월드컵에서 활약할 정도로 향후 공수를 겸비한 주전 포수로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구단 내부에서는 키 181㎝, 105㎏의 신체 조건을 지닌 이상준이 강한 어깨와 장타력을 갖췄다고 판단하고 있다.
심 단장은 "솔직히 이상준은 앞쪽에서 나갈 줄 알았다. 그래서 타임을 요청해 고민했고 원래 뽑으려고 했던 투수보다 앞당겨서 이상준을 뽑았다"며 "직접 현장에서 봤을 때 2루 팝타임이 지금 프로 선수들에 거의 뒤지지 않는다. 이외에 수비적인 부분을 키운다면 굉장히 빠르게 클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4라운드에서 지명한 김태윤(19·개성고)은 시속 150㎞에 가까운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파이어볼러'로 활약이 기대되고, 5라운드 강동훈(23·중앙대)은 뛰어난 변화구 감각을 가지고 있고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는 평가다. 6라운드 최지웅(19·청담고)은 구속이 빠르고 볼 회전력이 높은 구위형 투수로 향후 불펜으로 기대받고 있고, 7라운드 김민주(21·강릉영동대)는 사이드암 투수로 직구의 움직임이 좋고 변화구의 완성도가 높아 불펜으로서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다. 8라운드 김민재(20·동원과학기술대)는 뛰어난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
9라운드 내야수 강민제(18)는 군산상일고를 올해 대통령배 우승으로 이끈 중심타자로 활약했으며, 유연성과 파워를 겸비한 중장거리포 타자 유형이다. 10라운드 성영탁(19·부산고)은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를 바탕으로 향후 선발과 중간에서 모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며, 11라운드 김두현(20·동원대)은 내야 전 포지션에서 수비가 가능하며 좋은 송구 능력을 갖춘 선수다.
이날 지명을 마친 권윤민 KIA 전력기획팀장은 "신체조건이 뛰어나고 빠른 공을 던지는 유형과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유형을 고르게 지명했다"며 "야수는 공격력과 장타력에 강점을 보인 선수를 지명해 미래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상위 라운드 선수들은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한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고 하위 라운드 선수는 내년에도 활용 가능한 즉시전력감을 뽑았다. 드래프트의 성패는 보통 상위 라운드 선수들의 1군 활약에 달려 있기에 손승락(41) KIA 퓨처스 감독을 비롯한 육성팀의 선택과 집중이 더욱 중요해졌다.
심 단장은 시즌 도중 KIA에 부임하면서 육성 시스템 구축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5월 취임 일성으로 "KIA의 팜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퓨처스 경기를 자주 보면서 내 생각과 일치하는지 내가 가진 생각 중 활용할 것이 있는지 보려 한다. KBO리그는 트레이드나 드래프트가 제한적이라 선수 육성이 중요한데 내가 임기 안에 못하더라도 다음 단장도 인정하고 이어갈 수 있도록 KIA만의 팜 시스템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수장으로서 첫 드래프트를 마친 심 단장의 청사진이 앞으로 KIA를 어떻게 바꿔나갈지 야구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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