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in포커스] '아픈 손가락'에서 진짜 '골칫덩이'된 헌터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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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53)이 14일(현지시간) 불법 총기 구매·소지 혐의로 기소되면서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될 전망이 커졌다.
마약중독, 여성 관계, 혼외자녀 등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던 헌터에 불법 총기혐의까지 더해지면서 그는 단순히 바이든의 '아픈 손가락'이 아닌 '골칫덩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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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53)이 14일(현지시간) 불법 총기 구매·소지 혐의로 기소되면서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될 전망이 커졌다. 마약중독, 여성 관계, 혼외자녀 등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던 헌터에 불법 총기혐의까지 더해지면서 그는 단순히 바이든의 '아픈 손가락'이 아닌 '골칫덩이'가 됐다.
데이비드 와이스 연방 특별검사는 헌터가 2018년 10월 델라웨어주의 한 총기 판매점에서 마약 중독 이력이 있는데도 이를 숨기고 서류를 작성하고 권총을 구매해 11일간 소지했다는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AFP통신은 이번 기소 사태가 헌터의 '악행을 끌어들이는 자석'(a magnet for lurid activities)이라는 평판을 강화한다고 썼다. 헌터는 2021년 출간한 회고록 '아름다운 것'들'(Beautiful Things)에서 수년간의 술과 마약중독, 여성관계 등을 감동적으로 고백했다. 책 속에는 거물 정치인의 아들로 살아야 했던 그의 비극적이고 힘든 삶이 담겼다.
하지만 이번 총기 소유나 2020년 우크라이나 민영 가스회사 부리스마의 이사로 재직할 당시 당시 부통령이었던 아버지와 부리스마 대표의 만남을 주선한 이메일 등의 추문은 더이상 그의 일탈을 불행한 개인사로만 치부할 수 없게 하고 있다.
제임스 코머 공화당 의원은 X 소셜미디어 사이트에 "헌터 바이든에 대한 오늘의 기소는 아주 작은 시작"이라며 당국이 "사기 계획과 영향력 행사에 연루된 모든 사람"을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헌터의 어린 시절은 세 살이던 1972년 그의 어머니와 어린 여동생이 자동차 사고로 죽으면서 비극으로 시작됐다. 헌터와 그의 형 보(Beau)는 잔해에서 구조됐으나 부상을 입었다.
야심찬 상원의원의 아들인 헌터는 자라면서 미국 엘리트들과 쉽게 접촉할 수 있었다.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헌터는 정부, 은행, 로비 분야를 오가며 일하다가 가족이 운영하는 헤지펀드에 입사해 일했고 2000년대 후반에 자신의 국제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를 차렸다.
하지만 그의 삶은 알코올 중독, 마약 중독, 그로부터의 재활 활동으로 인해 잠잠할 날이 없었다. 그리고 2015년 보가 46세의 나이에 뇌암으로 세상을 떠나 그를 더욱 위기에 빠뜨렸다.
헌터는 회고록에서 보가 사망한 후 자신의 약물 사용이 급증하여 버락 오바마의 부통령으로서의 아버지의 두 번째 임기가 끝나갈 무렵인 2017년에 최저점에 이르렀다고 썼다. 그러는 와중에 그의 결혼 생활은 무너졌고 세 딸의 양육권도 잃었다.
그의 일탈은 '막장'으로 치달았다. 보의 미망인이자 자신의 형수인 여성과 연애했고, 아칸소의 성인클럽 댄서 여성과 혼외자인 딸을 만들었던 것이 양육비 소송을 통해 알려졌다. 또 언론과 공화당의 폭로로 그의 노트북 속 음란 사진과 이메일(우크라이나 부리스마 관련 이메일), 파일 등이 공개됐다.
또한 그는 해외 투자로 벌어들인 수백만 달러에 대해 법무부의 조사를 받았다.
일부 사람들은 헌터를 가족의 '흑양'(black sheep·천덕꾸러기)으로 봤지만, 그의 아버지 바이든은 마약 중독과의 싸움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면서 그를 지지했다. 그는 2020년 대선 토론 당시 도널드 트럼프의 조롱에 대해 아들이 많은 사람들처럼 마약 문제를 갖고 있었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고치고 노력했다"면서 "나의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헌터도 회고록에서 아버지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감사하면서 "아무리 나쁜 일이 닥쳐도 그는 결코 나를 버리지도, 피하지도 않았고, 판단하지도 않았다"고 썼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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