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에 똥 기저귀 던진 학부모 "정서학대 당한 부모의 절규" 주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린이집 교사 얼굴에 자녀의 똥 기저귀를 던진 부모가 "기저귀를 투척한 것은 잘못된 일이고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정서학대를 당한 학부모의 절규"라고 호소했다.
세종시 한 어린이집 학부모 A씨는 14일 "기저귀를 투척한 것은 잘못된 일이고 이 일에 대해선 책임을 지겠다"면서 "이 사건은 정서적 아동학대를 당한 학부모의 절규로 봐줬으면 좋겠다고"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교사 얼굴에 자녀의 똥 기저귀를 던진 부모가 "기저귀를 투척한 것은 잘못된 일이고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정서학대를 당한 학부모의 절규"라고 호소했다.
세종시 한 어린이집 학부모 A씨는 14일 "기저귀를 투척한 것은 잘못된 일이고 이 일에 대해선 책임을 지겠다"면서 "이 사건은 정서적 아동학대를 당한 학부모의 절규로 봐줬으면 좋겠다고"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지난 10일 A씨는 어린 자녀 치료차 입원해 있던 병원에 사과하러 온 해당 어린이집 교사 B씨 얼굴을 향해 똥 기저귀를 던졌다. 이 사건은 어린이집 교사 B씨의 남편이 "어린이집 교사인 아내가 똥 기저귀에 뺨을 맞았다"며 국회 국민 동의 청원을 올리고 언론들이 보도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씨는 "보호자 외에 출입이 금지된 입원실에 미리 알리지도 않고 막무가내로 들어와서 당황했다"면서 "온종일 잠을 못 자고 아파하는 둘째와 첫째를 모두 돌보다가 갑자기 찾아온 교사를 보고 그동안 쌓인 분노가 터졌다"고 말했다.
기저귀로 B씨를 폭행하기 전날 A씨는 어린이집 원장과 B씨를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A씨는 "아이가 집에서 갑자기 '어두운 방에서 혼자 자는 거 무서워'라는 말하길래, 어린이집에 확인했으나 처음에는 그런 적이 없다고 했다가 CCTV를 확인해 보겠다고 하니 그때야 '아이가 원해서 그랬다'고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의사 표현을 정확히 할 줄 모르는 만 2세 아이가 본인이 원해서 그랬다고 말을 바꾸는 것을 보고 정서적 학대가 있었던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이 방은 어린이집 안방 붙박이장을 개조한 곳으로 열이 나는 아이를 분리하는 공간이라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최근에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놀다가 생긴 상처를 두고도 담임교사와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이집 원장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A씨가) '선생님이 해놓고(상처를 내놓고) 아이 핑계를 댄다'고 생각하셨고 (지난 6월) 아이가 멍들어 오는 것들도 '선생님이 다 한 거다'라고 의심을 했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원장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자신의 아이에게 상처를 입힌 아이 부모에게 상처 치료비 명목으로 100만 원을 요구하며 이 내용을 상대방 학부모에게 전달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저귀를 얼굴에 맞은 피해 교사 B씨는 학부모 A씨를 상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어린이집에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 가족들은 JTBC에 "(B씨가) 현실 상황에 적응을 못 한다. 한 말만 계속 되뇌고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