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 출구, 문재인 전 대통령이 열어줄까
9.19 평양공동선언 학술토론회 덩달아 주목
“문재인, 참석차 李 만나 중단 요청할 수도”
비명계 “체포동의안 가결 요청이 곧 해법”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오는 19일 서울에서 열리는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 학술토론회’ 방문차 국회에 들러 이 대표를 찾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행사에 문 전 대통령이 참석할지 여부를 현재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 학술토론회’는 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행사로 강경화 전 외교부장관을 비롯해 김연철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문정인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 김도균 전 남북군사회담 수석대표, 윤건영 의원 등이 발표와 토론을 맡는다.
행사 주최자로는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회와 더불어‘김대중 재단’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가 나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한데 모여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항해 통합적 행보를 보인다는 점에도 의미가 있다.
문 전 대통령이 이 같은 의미를 지닌 행사에 참석하기 전후로 이 대표를 만난다면 단식으로 ‘당 내 단합’을 도모하고 있는 이 대표에게도 ‘더 큰 투쟁을 위한 단식 중단’ 명분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당 지도부 의원들은 문 전 대통령의 ‘19일 단식장 방문’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이 대표의 건강 악화 가능성을 우려하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는 상황이다. 당내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이 대표의 단식 농성장에 방문해야 한다는 제언들이 나온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지난 13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의 단식이 보름째 접어들었는데, 그럼 인체상에서 괴사 등 여러 가지 반응이 나온다”며 “수일 내로 문 전 대통령이 상경해 단식을 만류해주는 모습을 갖춰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앞서 13일에도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보내 “단식이 길어지니 문 전 대통령이 정말 깊게 걱정하고 계신다”며 단식 중단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이 대표가 건강 악화로 단식농성장을 국회 앞 천막에서 당대표실로 옮긴 날이었다.
민주당의 이 같은 ‘당 대표 단식 출구 전략’ 검토에도 이재명 대표의 단식 의지는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최근 당 내에서는 ‘정부의 개각 발표로 이 대표의 요구 사항이 어느 정도 관철됐으니 단식을 중단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조언이 나왔다”면서도 “대표의 단식 의지가 여전한 상태라 지도부도 고민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비명계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의원들에게 가결표을 요청하면서 출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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