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직 논란' 박순혁, 삼성전자 넘을 종목 찍었다… "LG엔솔, 시총 4000조 간다"

이남의 기자 2023. 9. 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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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데리 아저씨'(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가 투자일임사 논란에 휩쌓인 가운데 에코프로에 이어 투자해야 할 종목으로 LG에너지솔루션을 꼽았다.

박 전 이사는 2차전지 대표주 에코프로가 국내 증시를 주도할 것이란 주장을 펼치면서 주목받은 인물이다.

한편 박 전 이사는 금양 홍보이사 재직 당시 투자일임사 운용역을 동시에 맡은 것으로 알려져 이해 상충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박 전 이사는 금양과 넥스테라투자일임사 모두에 사표를 제출하고 그만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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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에서 투자 설명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밧데리 아저씨'(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가 투자일임사 논란에 휩쌓인 가운데 에코프로에 이어 투자해야 할 종목으로 LG에너지솔루션을 꼽았다. 국내 증시는 지난 1999년 닷컴 버블, 2003년 중국 가치주, 2008년 모바일이 이끌었다면 올해는 전기차와 K-배터리가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전 이사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 3층 한마음홀에서 열린 차전지 투자 설명회에서 2차전지가 반도체 시장을 넘어서는 시점은 2025년이라고 밝혔다.

박 전 이사는 "2035년 정도가 되면 2차전지 시장이 메모리 디램 시장의 5~10배에 달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같은 회사는 이때쯤이면 삼성전자의 시총 5~10배 규모의 더 큰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이날 기준 약 428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LG에너지소루션이 시가총액 최대 4000조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전 이사는 2차전지 대표주 에코프로가 국내 증시를 주도할 것이란 주장을 펼치면서 주목받은 인물이다. 앞서 박 전 이사는 유튜브를 통해 지난 7월30일 기준 주식 계좌 잔고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2차전지 종목만으로 구성된 그의 전체 수익률은 85.50%로, 3억8561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에코프로의 투심이 꺾이면서 박 전이사의 주식 수익률도 반토막 났다. 박 전 이사가 전날 공개한 주식 계좌 잔고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전체 수익률은 48.60%로, 총 2억1922만원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주식 잔고는 6억7020억원 가량이다.

이날 공개한 주식 계좌 잔고에는 에코프로와 포스코홀딩스, LG화학우 등 3개 종목에 투자한 내역이 담겼다. 에코프로의 수익금은 2억1892만원으로, 수익률은 431.09%다. 포스코홀딩스는 3217만원(62.55%)의 수익을 얻었다. 다만 LG화학우는 874만원(-19.25%)의 손실 상태다.

박 전 이사는 "저도 제 주식 계좌를 보면 한숨 나온다"면서도 "이럴 때 사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들이 무서워할 때(매도를 망설일 때) 못 산다"면서 "고점인 것 같을 때 손을 벌벌 떨면서 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이사는 금양 홍보이사 재직 당시 투자일임사 운용역을 동시에 맡은 것으로 알려져 이해 상충 논란이 불거졌다.

박 전 이사는 금양의 중요 경영정보를 공시 이전에 유튜브 등에서 누설한 이유로 금양이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 조사를 받게 되자 지난 5월 금양에서 퇴사했다. 기간으로 보면 약 1년간 두 회사를 겸직한 셈이다. 이에 박 전 이사는 금양과 넥스테라투자일임사 모두에 사표를 제출하고 그만둔 상태다.

박 전 이사는 "금양과는 기업설명 대행 계약을 맺은 것"이라며 "법률 자문을 거쳐 문제가 없음을 확인받았다"고 해명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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