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술집에서 추는 춤 같아" 성희롱…되레 "교권침해" 말한 교사
【 앵커멘트 】 지난달 MBN은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성희롱과 폭언을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고 보도해 드렸습니다. 해당 교사는 현재 해고를 통보받은 상태인데, 피해 학생들에게 오히려 '교권침해'라면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부모 동의를 얻어 두 명의 학생들과 성희롱, 폭언 등 피해 상황에 대해 인터뷰를 했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올해 3월 서울 은평구의 한 고등학교에 기간제 교사로 부임한 40대 남성에게 A 양은 믿기 어려운 말을 들었습니다.
▶ 인터뷰 : A 양 - "'체육대회 때 췄던 춤이 술집에서 추는 춤 같았다'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장난인 거 알지' 그냥 툭 치고."
이런 발언은 교실에서도 버젓이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A 양 - "'기분 나쁘게 듣지 말고 수업시간에 여학생이 벌거벗고 수업 들으면 그건 교권침해냐'고 저를 지목하시면서…."
경찰 조사에서 성희롱 정황과 함께 상습 폭언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B 군 - "선생님께서 저에게 '네까짓 거는 삼성은 못 들어간다, 사업해도 실패할 것 같다'고…."
재시험을 볼 정도로 의아했던 수행평가 기준에 학생들이 이의를 제기하자 교권침해를 거론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B 군 - "엉망진창으로 마음대로 막 해서…. 원칙을 안 지키시고 (이의 제기하면) 협박 발언을 하셨고요."
실제로 학생들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이 부당하고, 교권침해를 당하고 있다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교사가 학생들을 회유한 정황을 포착해 두 차례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보완수사를 이유로 청구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이 교사는 해고 통보를 받은 상태입니다.
▶ 인터뷰 : A 양 - "저희도 선생님을 존중해줘야 하는 건 맞지만, 선생님도 학생을 존중을 해줘서 저희의 인권이나 그런 걸 지켜줘야…."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 그래픽: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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