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사망사고 버스기사 '징역 6년'…현장 다시 가봤더니
【 앵커멘트 】 지난 5월, 경기도 수원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우회전 신호를 위반해 조은결 군을 숨지게 한 버스기사에게 법원이 징역 6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일시 정지하지 않는 우회전 차량이 다수 있어 엄한 처벌로 사회에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판결했는데, 은결 군이 사고를 당한 현장은 여전히 변한 게 없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5월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를 건너던 8살 조은결 군이 시내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
우회전 전용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었지만, 버스기사가 이를 위반해 사고를 냈습니다.
재판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버스기사 최 모 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습니다.
피고인 최 씨가 신호를 준수하고 횡단보도에서 일시 정지하는 등 보호 의무를 다했더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렇게 판결했습니다.
아직도 일시 정지하지 않는 우회전 차량이 있어 엄중한 처벌로 사회에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판결 이후 버스기사 최 씨는 눈물을 흘리며 유가족을 향해 고개를 숙였고, 조 군의 부모는 오열했습니다.
4개월이 지난 사고 현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고 조은결 군이 사고를 당한 현장입니다. 사고 이후 이렇게 우회전 주의를 당부하는 현수막이 크게 붙어 있고 횡단보도 색깔도 노랗게 바뀌어 있습니다."
하지만, 운전자들의 의식은 변한 게 없습니다.
우회전하기 전 잠시 멈춤은커녕, 적신호가 들어와 있는데도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신연희 / 경기 수원시 - "여기가 사고 난 지점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지켜지지 않는 것 같아서 저도 일하는 엄마로서 걱정이 많이 되고…."
조금 빨리 가려는 어른들의 이기심을 없애고 안전의식을 강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여전히 위험에 노출된 아이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김재민 VJ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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