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하려고 해서 문제야”…임찬규 다시 ‘이닝이터’가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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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하려고 해서 문제다."
LG 트윈스 임찬규는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래도 임찬규가 있어 LG는 올 시즌 국내 선발 고민을 덜어냈다.
임찬규가 다시 시즌 초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LG는 우승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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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최민우 기자] “너무 잘하려고 해서 문제다.”
LG 트윈스 임찬규는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25경기에서 114⅔이닝 10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9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아울러 2020년(10승 9패 평균자책점 4.08)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LG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남은 시즌에서 2승만 더하면 2018년(11승 1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77)에 달성한 개인 최다승 기록도 뛰어넘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는 다소 주춤하다. 지난달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회 헤드샷 퇴장을 당한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이달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3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점)을 기록.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썼다. 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5⅔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6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임찬규는 압도적인 구위로 상대를 제압하는 유형의 투수는 아니다. 제구를 바탕으로 맞춰 잡는 피칭으로 좋은 활약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제구가 흔들리면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는 경우가 많았고, 결국 상대 타자에게 공략 당하거나 투구수가 늘어나 더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14일 창원 NC전이 우천 취소된 가운데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임찬규를 두고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공격적으로 피칭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잘하려다 보니까 제구가 안 되더라. 한때 6~7이닝을 소화했는데, 지금은 5이닝 정도밖에 책임지지 못한다. 사람 심리가 너무 잘하려다 보면 잘 안 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임찬규는 맞춰 잡는 투수다. 타이밍을 뺏어야 한다. 안 맞으려고 하다 보니까 볼 개수만 늘어난다. 구위로 삼진을 잡는 투수가 아니다. 선수는 느끼지 못할 것이다. 볼 개수가 늘어난 뒤 맞는 것보다 초구에 안타를 허용하는 게 낫다. 시즌 초에는 이런 것들이 잘 됐는데, 지금은 그게 안 된다”며 임찬규가 공격적으로 피칭해줄 것을 당부했다.
임찬규는 올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를 5개 올렸는데, 모두 전반기에 올렸다. 성적도 전반기와 후반기가 엇갈린다. 임찬규의 전반기 성적은 17경기 79이닝 6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19다. 반면 후반기에는 8경기 35⅔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4.79로 다소 주춤하다.
그래도 임찬규가 있어 LG는 올 시즌 국내 선발 고민을 덜어냈다. 지난해 김윤식과 이민호 등 활약을 펼쳤던 영건들이 동반 부진한 가운데, 임찬규는 마운드에서 빛을 냈다. 임찬규는 다승 부문 공동 6위에 올랐고, 국내 선발 투수로 좁히면 2위에 랭크될 정도로 맹활약했다. 임찬규가 다시 시즌 초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LG는 우승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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