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후보자 신원식… ‘테니스 메이저 최다승’ 조코비치[금주의 인물]
1. “군대다운 군대 만들 것”… 청문회 앞둔 신원식 후보
국방부 장관에 지명된 신원식(65) 국민의힘 의원은 국방 정책과 전략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국방정책 기획·전략통으로 평가된다. 육사 37기 출신으로 4성 장군이 되지는 못했지만 육군 수도방위사령관과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중장) 등 군의 핵심요직을 거친 뒤 예편했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 전문성을 발휘해 여당 내에서 외교·안보·국방 분야 이슈를 주도하는 메시지를 내왔다. 지난해 6월부터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아서는 거대 야당을 상대로 ‘공격수’와 ‘수비수’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최근에는 채모 상병 사망 사건 관련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혐의 수사 등 야당이 이종섭 장관 탄핵소추 사유로까지 거론했던 사안을 전폭적으로 비호해왔다는 점에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정면충돌이 예상된다. 신 후보자의 과거 극보수 발언들도 야당은 벼르고 있다.
그는 장관에 지명된 직후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평소 소신대로 ‘힘에 의한 평화’ 유지에 필수적인 정신 전력(戰力)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훈련을 통한 강군 만들기’에 주력할 뜻을 비쳤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2. US오픈 거머쥐며 24승… 테니스 남자단식 조코비치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가 테니스사에 이정표를 세웠다.
조코비치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역대 메이저대회 최다우승(24회) 공동 1위가 됐다. 1973년 마거릿 코트(호주)가 US오픈 여자단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대회 최다인 24회 우승을 이뤘고, 조코비치는 남자단식에서 50년 만에 위업을 재현했다. 프로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메이저대회 24회 우승은 조코비치뿐이다. 코트는 1968년 이후엔 메이저대회에서 11번 우승을 차지했다. 1987년 5월 22일생인 조코비치는 올 시즌 프랑스오픈, 그리고 US오픈에서 역대 최고령 우승을 일궜다. 조코비치는 “어린 시절의 꿈이 이뤄졌다”면서 “역사를 만든다는 건 놀랍고 특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조코비치는 올해 4대 메이저대회에서 3차례 정상에 올랐고, 다음 시즌에도 메이저대회 트로피 수집을 계속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조코비치는 이르면 내년 1월 호주오픈에서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신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조코비치는 역대 호주오픈 우승 1위며, 10차례 결승에 올라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3. ‘삼성판 생성형 AI’ 승부수… 황성우 삼성SDS 대표
황성우(61) 삼성SDS 대표이사가 ‘삼성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전격 공개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황 대표는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 ‘리얼 서밋 2023’에서 “생성형 AI를 통해 기업의 업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올리는 ‘초자동화’(하이퍼오토메이션·HyperAutomation)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적 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과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성형 AI 결합을 가속화하는 플랫폼 ‘패브릭스’(Fabrix)를 공개했다. 그는 “삼성SDS 임직원들은 이미 생성형 AI를 활용해 업무 지식을 축적하고, 생산성을 향상하는 여정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삼성SDS가 AI 솔루션을 시범 적용한 결과 내부 개발자들의 개발 속도는 30% 빨라졌고, 성능 검증 속도는 2배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사적자원관리(ERP) 운영에서 업무 문서 작성 시간은 기존보다 75% 줄었다. 고객 요청사항 대응 처리 자동화율은 60%를 달성했다고 삼성SDS는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SDS는 AI·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주제로 핵심 역량과 사업 사례를 발표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4. “이승만, 대한민국 초석”… 5000만원 기부한 이영애
“자유대한민국의 초석을 단단히 다져놓은 분입니다.”
배우 이영애(52)가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5000만 원을 기부하며 이 같은 입장이 담긴 편지를 공개했다.
이영애는 지난 12일 이승만대통령 기념재단 측에 5000만 원과 함께 전달한 편지를 통해 “이승만 초대 대통령께서는 과도 있지만, 그래도 오늘의 자유대한민국이 우뚝 솟아 있게끔 그 초석을 단단히 다져 놓으신 분으로 생각된다. 자유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승만 초대 대통령 기념관을 건립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분의 고마움을 외면할 수 없어 건립 모금에 선뜻 참여해야겠다는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영애는 그의 행보를 정치적·이념적으로 해석하는 시선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께서는 재임 중 잘못하신 것들도 있지만 우리나라와 국민을 위해 잘하신 것들도 많다고 본다”면서 “저희 가족은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재단에도 그분들의 고마움을 기리며 후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친과 시아버지 모두 6·25전쟁 참전 용사라고 밝힌 바 있는 이영애는 연예인 중 드물게 보훈 관련 기부에 자주 참여해왔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5. 강진 당시 파리서 호화생활… 무함마드 6세 모로코 국왕
모로코 국왕 무함마드 6세가 지진 발생 나흘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강진으로 30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음에도 그의 느긋한 모습에 민심이 들끓고 있다. 1999년 만 35세 나이에 왕위에 오를 당시 젊은 개혁 군주로 주목받았던 때와는 여론이 천양지차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모로코 현지 매체에 따르면 무함마드 6세 국왕은 이날 모로코 마라케시에 있는 무함마드 VI 대학 병원을 방문했다. 그는 병원 중환자실과 지진 피해자 전담 병동을 찾아 지진 피해자들을 만난 뒤 진행했다. 하지만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지진 당시엔 프랑스 파리 호화 저택에 머물고 있었고, 지진 다음 날 내각 회의를 주재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탓이다. 또 세계 각국의 구조 지원 손길에도 스페인·카타르·영국·아랍에미리트(UAE) 등 4개국의 지원만 승인했다. 프랑스 등 외교적으로 불편한 국가의 지원에는 대답하지 않고 있다. 이런 그의 안일한 재난 대응이 피해를 더 키웠다는 비판도 나온다. 모로코는 국왕 중심의 중앙집권국가로, 군사·외교 등 주요 정책 결정권은 국왕이 쥐고 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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