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고속도로·지하철 3호선 연장선 개통 등 추진
‘반도체 도시’, 용인특례시는 민선 8기 들어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유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등 호재가 잇따랐다. 이와 동시에 교통 인프라 확충은 용인시의 최대 과제가 됐다. 반도체 산단을 서로 연결해 물류이동과 인력이동 시간을 대폭 단축시켜 효율성을 꾀해야 해서다.
용인시는 우선 주요 8개 도로가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돼 신설·확장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국도57호선(마평~모현, 원삼~마평)과 국대도 42호선(남동~양지), 국지도 82호선(이동~원삼), 국도 45호선(이동~남동) 등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와 이동·남사읍 용인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을 잇는 주요 도로들이다.
‘반도체 고속도로’도 추진 중이다. 이는 화성~용인(남사·이동·원삼·백암)~안성으로 이어지며 ‘용인 L자형 반도체클러스터’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다.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한 주요 도로로 이용되면서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세메스가 입주하는 기흥미래 도시첨단산업단지, 램리서치 R&D 센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현재 국토교통부에 민자사업이 제안된 상태로, KDI(한국개발연구원)의 적격성 조사를 거쳐 최종 노선을 결정한다.
철도망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용인시는 경강선 연장선과 서울지하철 3호선 경기남부 연장선 개통을 추진 중이다. 이 두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용인시는 경강선을 광주 삼동역에서 용인 모현~이동~남사까지 40.2km구간을 잇기 위해 최적의 노선을 검토하고, 수요를 예측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용인시는 경강선을 남사읍까지 잇고, 다시 진천·청주까지 연결되는 수도권내륙선(동탄역~진천~청주공항)과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서울지하철 3호선 경기남부 연장을 위해선 수원특례시·성남시·화성시와 협력해 공동용역을 발주했다. 경기도도 지난 2월 ‘서울 3호선 연장·경기 남부 광역철도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4개 시 시장들을 만나 용역결과를 주시하며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원 약 275만 여㎡ 일원 금싸라기 땅에 조성하는 신도시 ‘경기용인플랫폼시티’에는 GTX (광역급행철도)용인역, 구성역 일원에 복합환승센터가 만들어진다. 복합환승센터와 연결된 경부고속도로 상부에는 ‘EX-HUB’가 건설된다. EX-HUB는 고속도로와 도시철도, 광역철도를 연계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환승센터다.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인 중앙차선을 이곳 EX-HUB에 접속시켜 고속·시외·광역·통근·통학버스는 물론 GTX, 지하철 수인분당선 등으로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1조784억원 규모의 경기용인플랫폼시티 광역교통개선대책이 확정됐다.
용인시는 반도체 산단과 인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을 최대 현안으로 꼽는다. 시 관계자는 “이상일 시장이 직접 국토교통부 제1차관을 만나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을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용인을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및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뜻을 현실화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 지원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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