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 천하람 책 선물에 “혐오조장 우려” 일침…무슨책이길래
시각장애인으로 안내견과 함께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여의도에는 왜? 정신병원이 없을까’라는 제목의 책을 보낸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에게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혐오를 불러일으키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혐오 표현은 단순히 개인적인 감정이나 표현 전부를 말하지는 않는다”며 “같은 말이라고 하더라도 약자나 소수자를 향할 때, 특히 소수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나 편견이 담긴 동시에 이들이 겪는 차별을 고착화하는 경우 혐오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정치적 상황이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좋은 모습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이럴수록 정신질환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책 제목과 내용을 인용하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런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국민들께 ‘정신질환=부정적 정치인’이라는 편견적 이미지를 고착시킬 뿐”이라며 “이미 언론 등으로부터 무분별한 편견과 추측으로 인해 고통받고 계신 분들에게 크나큰 상처만 될 뿐, 우리 국민의힘의 가치인 자유와 인권 보장과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 위원장님의 충정과 국가와 국민을 위한 바른 정치 방향을 위한 노력과 열정이 정신질환에 대한 혐오 표현으로 인용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국민을 ‘정상성’이라는 어항 안에 가두는 것은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방향이 아니다.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 안에 국민 한분 한분 모두를 포용하는 국민정당으로 향하는 길목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중 패권 경쟁과 출산율 하락을 거론하며 “나라 안팎으로 외교·안보, 경제, 치안, 교육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난제가 첩첩산중”이라며 “그런데 배의 키를 잡은 자칭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정신 똑바로 차리기는커녕 서로 골수 지지층을 모아 해괴한 빨갱이 논쟁과 친일파 몰이, 남 탓이나 하고 있으니 정상적인 국민이 보기에 정신병자들이 아니면 무엇이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나라는 어렵고 국민은 쓰러져 가는데 우리에게 관심 있는 것은 오직 총선과 공천뿐”이라며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으니 찍어 달라’는 게 아니라 ‘저놈들이 더 못한다, 더 나쁘다’는 낙인찍기로 이기려 한다. 혹시나 공천에 지장을 받을까 봐 잘못된 것을 보면서도 입을 닫고 눈을 감고, 더 나아가 권력을 향한 아첨과 아부도 서슴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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