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시간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 민선 8기 경기도 공약… 지자체마다 교통망 확충 박차

김수언 기자 2023. 9. 1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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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특례시_철도특례시로 거듭나겠다
용인특례시_반도체 고속도·경강선 연장
김포시_5호선 연장 가장 큰 이슈
하남시_지하철 5철시대 실현
광주시_수서~광주선과 8호선 연장
군포시_서울역~당정역 지하화
과천시_47번 국도 우회 등 추진

“편도 1시간은 기본, 1시간 30분은 무난, 2시간까지 가능.”

경기도 주민들은 서럽다. 아침·저녁 서울로, 혹은 도내 어딘가로 향하는 버스와 대중교통에 몸을 싣노라면, 사람들로 빽빽하게 가득 차 숨이 가빠온다. 말 그대로 출퇴근 전쟁이다.

국토교통부 ‘2020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실태’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서울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직장인들은 출근에 평균 1시간 27분이 걸렸다. 경기에서 서울까지는 편도 1시간 24분이다. 왕복으로 따지면 24시간 중 3시간은 ‘길 위’에서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자가용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출퇴근 시간 자동차로 빼곡한 도로들은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경기도의 인구수는 어느새 1400만명을 넘었다. 곳곳에서는 신도시가 개발되고 있다. 교통 수요 역시 늘고 있다는 말이다.

민선 8기 경기도는 ‘하루 1시간을 도민에게 되돌려 주겠다’고 공약했다.

경기도 곳곳 일선 지자체에선 교통망 확충에 발 벗고 나섰다.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수원특례시는 경기남부 광역 철도망 거점, 이른바 ‘철도특례시’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현재 추진되는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2012년 4개였던 전철역은 20개 이상 늘어나고, 광역 철도망 구축으로 수원에서 수도권 주요 지역, 전국 주요 역까지 이동 시간은 대폭 줄어든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개통을 앞두고 있고,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사업도 추진 중이다.

용인특례시는 화성~용인(남사·이동·원삼·백암)~안성으로 이어지며 용인 ‘L자형 반도체클러스터’를 연결하는 ‘반도체 고속도로’와 경강선 연장,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 등이 핵심 사업이다.

용인시는 정부에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을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며, 반도체 도로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또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에 들어설 신도시 ‘용인플랫폼시티’에는 GTX가 지나는 용인역과 구성역에 복합환승센터가 건립된다.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전국적인 관심이 쏠린 김포시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이 가장 큰 이슈다. 김포시는 “5호선 연장이 골드라인의 궁극적 대책”이라며, 곧 있을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노선 발표에 집중하고 있다. 또 GTX-D 노선과 인천 2호선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한강을 활용한 수상교통수단 확대도 시도하고 있다.

하남시는 ‘하남 지하철 5철 시대’ 실현을 강조한다. GTX 노선 유치와, 위례신사선 연장 등을 실현시켜 광역교통 편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9호선의 경우 ‘강동~하남’구간 조기착공을 통해 오는 2028년 개통을 추진하고 있다. 또 3호선을 연장해 가칭 신덕풍역을 유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버스노선을 신설·증편하고, 출퇴근 배차시간을 줄이는 등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정책에 방점을 찍었다.

광주시는 수서~광주선, 위례~삼동선, 8호선 연장 등이 지역 핵심 철도 사업으로 꼽힌다. 특히 수서~광주선은 지난 2월 기본계획 고시 후, 본격적인 설계·착공을 앞두고 있다. 오는 2030년 완공이 목표다. 경강선 연장을 위해 경기도 철도기본계획 반영을 건의했고, 향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도 포함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군포시에선 서울역~당정역 노선 지하화를 염원하고 있다. 군포를 관통하는 3km구간 때문에 군포시의 도시공간이 단절됐다는 것이다. 또 30년 된 지하철 4호선 금정역을 리모델링해 랜드마크로 만들고,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야미 공공주택지구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도로 확장 및 대야미역 현대화 등이 핵심 교통 현안이다.

과천시는 국도 47호선 우회도로 공사, 이수~과천복합 터널 건설 사업 등을 통해 교통량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과천~우면산간 도시고속화도로 지하화, 과천대로~헌릉로 연결도로 신설도 핵심 도로 현안이다. 과천시는 과천~위례선 과천정부청사역 연장, 문원역 신설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하철 4호선 과천정보타운역 신설 사업은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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