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팬심 알고도... 클린스만 감독, 변화 대신 요구부터 "긍정적인 분위기 만들어 달라, 부정 여론 조성하면 독일처럼 흔들린다"
유럽 원정 2연전을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다. 당초 클린스만 감독은 국내에 들어오지 않고,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경기를 직접 관람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3일 갑자기 일정을 변경했다. 이로써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8월 1일 출국한 뒤 한 달이 지난 뒤에야 국내로 들어왔다.
비판 여론에도 클린스만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많은 분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오게 됐다. 협회 관계자들도 보통은 해외 원정을 마치면 선수단과 함께 감독도 귀국한다는 얘기를 들어 다시 생각하게 됐다. 뮌헨과 레버쿠젠의 경기를 관전하려고 했지만, 일정을 바꾼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것은 아니었다. 대표팀과 이동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이번 주말 K리그 현장에서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부임 이후 국내에서 K리그 선수들을 직접 체크하는 것보다 세계 곳곳을 돌며 빅 이벤트에 참석했다. 한국과 관련이 없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해리 케인(뮌헨) 등을 분석했고, 유럽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행사에도 참석했다. 유럽파 선수들을 파악한다는 목적으로 나간 것이지만, 어차피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뮌헨), 이강인(PSG) 같은 선수들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대표팀 핵심 멤버로 활약할 이들이다. 심혈을 기울이며 체크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붙는다. 또 이들을 뒷받침해줄 새로운 선수를 K리그에서 찾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 부임 후 이번 입국 전까지 한국에 머문 시간은 67일 밖에 되지 않는다. 취임 기자회견 당시 그가 "한국 대표팀 감독이라면 국내 상주는 당연하다"고 말했기에 더욱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클린스만 감독은 다시 한 번 해외로 나갈 계획을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계속 왔다갔다해야 한다. 유럽에서도 관전해야 할 경기와 일정이 있다"고 했다.
여기에 성적부진까지 겹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1승 3무 2패를 기록 중이다. 첫 승은 6경기 만에 어렵게 따낸 것이다. 미국과 유럽을 오가는 이른바 '원격 지휘' 논란에 성적 부진까지 더해져 축구 팬들의 팬심이 들끓는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비난 여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자신의 대한 평가는 내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안컵 뒤로 미뤄달라고 당부했다. "긍정적이고, 계속 발전하는 팀 분위기를 가져가고 있다"고 강조한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이 우리의 기준점이 될 것 같다. 당연히 결과가 좋지 않으면, 팬이나 미디어가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질타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 이것이 감독의 숙명"이라고 했다. 이어 "난 토너먼트에 대한 경험이 많다. 감독, 또 선수로서 항상 토너먼트를 즐겼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월드컵 등 다양한 대회를 경험하며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팀을 꾸려야 하는지 경험을 갖고 있다. 충분히 좋은 팀을 꾸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은 10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평가전을 가진다. 이후 11월 16일, 11월 21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이 언급한 중간 점검 무대 '아시안컵'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린다.
그러면서 "아시안컵까지는 우리 선수단, 코치진, 그리고 미디어들과 함께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면서 준비해야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낸다. 그래야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인천공항=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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