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폴란드 대통령·총리 만나 "원전·방산·우크라 재건 협력하자"
우리 경제사절단과 한-폴란드 포럼 참석…"거대한 변화 만들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14일 폴란드를 방문해 안제이 두다(Andrzej Duda) 대통령과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Mateusz Morawiecki) 총리를 만나 원전, 방산, 인프라, 우크라이나 재건 등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요청했다고 총리실이 15일 밝혔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지난 13일 모라비에츠키 총리와 회담을 갖고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이 역대 최대인 약 90억달러를 기록했다"며 "올해 전략적 동반자 수립 10주년을 맞아 양국이 지난 7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원전, 방산, 인프라, 우크라이나 재건 등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계속 이어나가자"고 밝혔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양국이 국방·방산 협력 등 분야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양국 협력이 분야별 실질협력 뿐 아니라 글로벌 차원으로 심화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서 한 총리는 폴란드 크리니차-즈드루이市(Krynica-Zdrój)에 열린 '크리니차 포럼' 개막행사에 참석해 특별연설을 했다.
한 총리는 특별연설에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유럽 국가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우리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10일 G20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총 23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에 동참하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설명했다.
다음 날인 14일 한 총리는 크리니차 포럼의 세션 중 하나인 '한-폴란드 포럼'에 참석해 두다 대통령과 함께 개회사를 했다. 한-폴란드 포럼은 지난 7월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폴란드 측의 제안으로 성사됐으며 류진 전경련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등 20개사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동석했다.
한 총리는 '믿음은 산도 움직인다'라는 폴란드 속담을 인용하며 "이번 포럼을 통해 양국 정부와 경제인들이 함께 다진 믿음이 유라시아 대륙을 움직이는 거대한 변화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화, 공급망, 안보, 인프라 등 다방면으로 양국 협력이 가속화 되고 있다"며 "이러한 성장세를 동력으로 양국이 글로벌 이슈에 공동대응하는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다 대통령은 "한국은 폴란드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로서 1989년 수교 이후 양국 교류·협력이 전례 없는 속도로 발전해 왔다"며 "방산, 배터리, 원전, 교통 인프라 등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면서 인적교류 확대를 통해 양국 국민간 우호와 상호 이해도 심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개막식 직후 두다 대통령을 만나 "지난 7월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방산, 인프라, 원전 분야 협력 등에 관한 후속 조치를 보다 가속화해 나갈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두다 대통령은 "지난 정상회담의 성과가 조속히 가시화될 수 있도록 양국 협력 사안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계속 챙겨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서 포럼에 참석한 기타나스 나우세다(Gitanas Nausėda)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지난 7월 NATO 정상회의 계기로 개최된 한-리투아니아 정상회담이 양국 관계의 전환점이 됐다"며 △주 리투아니아 대사관의 조속한 개설을 위한 협조 △바이오·IT·방산 등 첨단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나우세다 대통령은 "주 리투아니아 대사관 개설을 통해 양국 교류·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며 "양국간 협력 분야를 보다 다각화해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14일 오전 우리 경제사절단과 간담회를 열어 "우리 기업인들의 해외 진출에 있어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계속 관심을 갖고 적극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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