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달러·弱위안 이중고…환율 1330원대로 반등 시도[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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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1330원대로 재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의 금리인상 종료와 미국 물가와 국제유가 상승에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중국은 디플레이션 위기에 또 돈 풀기에 나서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띄고 있어 환율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로 인해 역외를 중심으로 롱(매수)플레이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 환율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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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금리 4.5%로 인상…마지막 인상 시사
국제유가 90달러 넘어서…연중 최고 재차 경신
달러인덱스 105.36, 6개월만에 최고치
중국 올들어 두 번째 지준율 인하, 위안화 약세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30원대로 재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의 금리인상 종료와 미국 물가와 국제유가 상승에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중국은 디플레이션 위기에 또 돈 풀기에 나서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띄고 있어 환율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연준의 FOMC를 앞두고 금리를 0.25%p 인상했다. ECB는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이번 인상으로 ECB의 예금금리는 4.0%로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ECB의 금리 결정 이후 유로화 가치는 급락하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독일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ECB가 이번 성명에서 “주요 금리가 충분히 오랫동안 유지되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적시에 돌아오게 하는 데 상당히 기여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라고 언급하면서 ECB의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8월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이는 2022년 6월(0.9%)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월가 예상치(0.4%)도 크게 웃돌았다. 전년대비로는 1.6% 올랐다. 이 역시 예상치(1.2%)를 웃돈 수치다. 최근 유가가 치솟으면서 도매물가에 영향을 준 것이다.
여기에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강화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93.70달러로 마감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글로벌 달러는 대폭 오르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오후 7시 기준 105.36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8일 105.66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반면 중국 인민은행은 유동성 확대를 위해 지급준비율을 25bp(1bp=0.01%포인트) 전격 인하하기로 했다. 전날 인민은행은 “오는 15일자로 경제 회복 기반을 공고히 하고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금융기구 지준율을 25bp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하 이후 중국 금융권의 가중평균 지준율은 약 7.4%다.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이에 위안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로 인해 역외를 중심으로 롱(매수)플레이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 환율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장중에 중국 경제 지표들이 쏟아지는 만큼 위안화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날 발표되는 중국 소매판매는 7월 2.5%에서 8월 3.0%로, 산업생산은 3.7%에서 3.9%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8월 중국 부동산 투자는 전년대비 -8.9% 감소하며 전월 -8.5% 대비 하락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정윤 (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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